샘이 깊은 물은 가뭄 때에도 마르는 법이 없다.
샘이 깊은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끊이지 않고 솟아난다.
샘이 깊은 물은 항상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일정 양의 샘물이 솟아 있다.
그리고 그 샘 곁에서 사람들은 목을 축이며 시원함을 느낀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한 사발 냉수 같은 시원함을 주는 사람이 있다.
자기 안에 깊은 기쁨의 샘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샘을 적시고, 자신도 알게 모르게 메마른 다른 사람의 샘까지도 축여준다. 하지만 깊은 기쁨이 없는 사람은 내면의 샘물이 자기 쓰기에도 항상 턱없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쁨의 샘물이 솟아나게 할 여력이 없다. 내가 풍성하지 않기에 당연한 것이다.
보이는 것에 집착하기 때문에 인간 내면의 샘이 깊어지지 않는 것이다.

개그맨들을 통해 얻는 웃음과 기쁨도 때로는 메마르고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웃을 거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웃음과 기쁨은 자기의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주어진,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삶의 기쁨은 제작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하는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웃고, 근심하는가?
많은 경우에 있어서 물질, 명예, 안정, 성공의 현실적인 것, 또는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기뻐하고 웃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정말 웃을 여유도 없이 빠듯하고 힘든 삶에서 현실적인 성취가 내 품에 와서 턱 안기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는가? 그 기쁨은 결코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자기 안에서, 생명처럼 솟아오르는 것이어야 진정한 자기 기쁨이며, 그 기쁨이 또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어준다. 기쁨이 깊은 사람은 그저 그의 얼굴을 보고, 그의 말을 듣고, 서로 담소하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래서 참 기쁨은 영혼의 환한 웃음이며, 정신세계의 쾌청함이며, 얼굴표정에까지 생명처럼 솟아오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면의 샘을 깊게 파야 한다.
내면이 깊은 사람은 삶의 자태(姿態)가 깊다. 얼굴표정에도 깊음이 배어 나온다.

마음의 주름살을 펴라. 얼굴의 주름살이 펴진다. 
삶의 갈등과 스트레스에서 오는 내 인생의 ‘빈 의자’ 때문에 슬퍼하지 말자.
앞으로 채워질 것을 생각하며 웃자.

기쁨이 깊은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데서 기쁨의 힘을 얻는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을 아시고 우리의 문제보다 더 크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이 믿어지면 현실을 초월한 기쁨의 샘이 내 안에서 솟아올라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