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조급(躁急)함 (200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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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25 06:07 조회1,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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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의학, 과학의 발달만큼이나 현대인들에게는 질병도 많아졌다.
그 가운데 우리들의 마음을 갉아먹는 무서운 질병 중의 하나는 조급함이다. 

우리는 사람이든 작물(作物)이든 성장하는 과정의 시간을 무시하고 어떤 결과가 빨리 눈앞에 보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급성장되면 그것을 특별한 자랑거리로 삼는다. 그래서 농사, 또는 특용작물들을 재배함에 있어서도 속성으로 재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성공사례들을 발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에서도 어떤 버섯은 몇 시간 만에 자라기도 하고, 오이, 호박, 무, 배추와 같은 채소도 불과 몇 개월이면 자란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 되는 것과 마음에 품고 있는 참된 소망과 꿈이 성취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 뚜렷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자태를 드러내며 우뚝 서 있는 큰 나무들을 볼 때면 그 세월과 자연의 경이(驚異)에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큰 나무로 자라는 긴 세월동안 따뜻한 햇볕과 솜털 같은 바람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히 천둥 번개에 사나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고통과 불행의 시간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의 어머니 대지(大地)가 작은 씨앗을 품으면 마침내 생명이 싹트고 대지는 새싹을 제 살 밖으로 밀어낸다. 그리고 조금만 손을 대도 뽑힐 것 같은 연약한 새싹은 만고풍상(萬古風霜)의 세월을 겪으면서 뿌리 깊고 큰 나무로 자라 거목(巨木)이  것이다. 
하물며 사람의 생명이겠는가?
사람은 금방 자라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가르치고, 뒷받침해 주어도 일정한 틀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비롯하여 내 자녀들과 주변 사람, 환경을 볼 때 조급해 하지 말자.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앞길에 항상 밝은 길, 맑은 유리 거울 같은 날만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삶에 드리워지는 밝음도 어두움도, 맑음도 흐림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포함된 삶의 과정이라 여기고 내 앞에 드리워진 여러 가지 모양의 질곡(桎梏)들을 꿈을 품고 믿음으로 이겨나가자.

현실의 다급함 때문에 너무 조급하지 말자. 
조급함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시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시간을 받아들인다는 뜻은 기다릴 줄도 알고, 견딜 줄도 안다는 뜻이다.
사람과 환경을 통한 삶의 폭풍우는 우리 믿음의 뿌리를 깊게 해 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하여 반드시 좋은 날 주실 것을 믿자.
그리고 꿈을 품자. 꿈을 품으면 조급함에서 벗어나 인내할 수 있게 된다.
기도하면서 기다리자. 어느 날 그 꿈이 내 앞에 현실이 되어 나타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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