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소위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아쉽더군.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지.
가족 말고는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어.
돈도. 명예도.
-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중에서 -

가정, 가족의 소중함은 많이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날의 가정,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름대로 삶의 고단함이 있다.
그것은 스트레스, 불안, 염려와 걱정으로 내면에 쌓이고 때로는 밖으로 표출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생각, 육체, 삶의 고단함으로 인한 외로움과 부조화를 잊기 위해 술, 마약, 도박, 폭력, 섹스,
그리고 방탕의 물결에 자신을 내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갈증을 해갈시키고 있는가?
혹시 자기의 가정, 가족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세상에는 가족밖에 없다. 가정은 사막과 같은 인생길에 지친 우리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
그리고 가족은 우리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벽과 같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족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 무엇이 있지 않은가.
그것은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 때문이다.

저마다의 가정에는 독특한 냄새가 있다.
마치 엄마의 품에 안겨 볼과 코를 비벼대면서 안정을 얻는 아이처럼 가족에게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냄새는 마치 아로마(aroma) 향처럼 우리의 지친 심신(心身)을 가라앉히며, 마음에 평정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때나 남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이 있음으로 헤쳐 나갈 힘을 얻는다.
또한 상실한 삶의 의미를 되찾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살아갈 희망을 불어 넣어주기도 하는 게 가족이다.

어느 가정이라서 소중하지 않은 가정이 있겠는가?
그러나 가정은 정원과 같아서 가꾸어야 한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관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이 참 쉼터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수도 있다.
가정, 그리고 그 구성원인 가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가정, 좋은 가족이 되기 위하여 가정을 가꾸어야 한다.
좋은 가정을 위한 가족들의 노력이 가정에 웃음꽃을 피게 하며, 생명력 있는 가정이 되게 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믿음의 인연을 맺은 하나님의 가족들이다.
예수 안에서 서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자. 사랑해 주자.
그래서 천국 가정의 삶을 이 땅에서 구현하는 좋은 교회 가족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