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훈련 (200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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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25 05:59 조회1,6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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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상처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어떤 사람은 상처 받은 표가 금방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나타내지 않고 감출 뿐이다.
나도 목회현장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상처를 잘 받는다. 그래서 누군가의 언행(言行)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 질 때도 있다. 
우리의 삶에서 상처를 피할 수 없다면 상처를 승화시키거나 상처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본능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본능통제는 자연생성이 아닌 훈련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 훈련을 싫어한다.
할 수만 있다면 인생 훈련 없이 편하게 내 뜻대로 살고 싶어 한다. 
나 역시도 삶의 훈련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감은 있다.
그래서 나 자신을 훈련하는 것은 물론이요 남을 훈련시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그러나 훈련은 나를 힘들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인생 훈련이 없으면 장기적으로는 고통이 크다. 삶의 훈련은 참 자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훈련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훈련의 목적은 자유함을 누리는 것이다.
훈련을 받고 나면 자유함이 생긴다.
그 자유함을 인해 우리에게는 생리적인 것에서부터 인생의 문제에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한 조절능력이 생긴다.

근검절약과 물질(돈)에 관한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면 가난과 궁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특히 배려나 양보와 같은 감정조절훈련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은 대인관계의 갈등이나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대인관계의 불협화음은 우리의 마음과 삶을 위축시키고, 그에 따른 아픔과 고통도 크다.
특히 신자들의 대인관계가 깨지는 이면에는 항상 마귀의 장난이 있다.
 
세상에 내 맘대로 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결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 마음대로 모든 사람이나 현실이 움직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쩌면 이것은 인류가 걸어온 역사(歷史) 속에서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는 망상(妄想)같은 고질병이다.

현실의 일, 또는 사람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근심, 짜증, 불평하는 것만큼 부자유스러운 삶이 있을까?
우리는 너무 많은 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가 우리의 인간관계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왜 모르는가.
오늘 내가 집착하는 일들이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현실의 일보다는 인간관계가 훨씬 중요하다.

내게는 성취할 권리도 있지만 양보할 자유도 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은 미성취의 고통보다 상대에 대해 배려하고 참고 양보하지 못하는 부자유, 사랑하지 못하는 부자유가 사실은 훨씬 더 괴로운 것이다.
내 방식만을 너무 고집하는 것은 노예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을 소중히, 그리고 그들을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세상은 나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내 생활, 내 꿈 못지않게 다른 이들의 꿈과 계획과 삶도 내게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

함께 어우러져서 살기 위해 내 권리를 포기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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