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목회 칼럼 (12) 목회-하나님의 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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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 작성일22-05-16 14:48 조회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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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는 하나님의 꿈을 실현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모든 목회자가 하나님의 꿈을 품고 그 꿈을 꾸며 또한 꿈을 향해 나가는 이유이다.
교회를 섬겨오는 동안 당연히 많은 꿈을 품었고 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나님의 꿈을 성취시키는 사역에 꿈이 실종된다면 가장 큰 위기가 닥친 것이다.
꿈이 없는 목회는 하나님의 꿈을 향해 가면서도 침체와 지친 상태로 질질 끌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쓰러져 주저앉은 꿈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처음 꿈을 시작할 때보다 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한 목회는 하나님의 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목사로서 끊임없이 견지하는 것 중 하나는 교회가 직장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교회가 목사의 꿈을 실현시키는 장(場)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 꿈 앞에 나를 세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믿음과 영성이 같은 수준이 아니기에 개인의 감정이나 상황 또는 손익의 입장에 따라 목회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목회를 통해서 목사가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주관이나 사람들 말에 휩쓸리면 하나님의 꿈은 표류하게 된다. 어쨌든 목사는 목회가 세속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그렇게 비쳐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자세를 지켜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꿈 앞에 부끄럽지 않다면 누가 뭐라고 말하든 시끄러움을 들어가면서 함께 품고 가야 한다.
 
짐 콜린스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여덟 가지 습관>의 저자로 '성공기업의 DNA 분석가'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실용주의적인 접근으로 경영의 틀을 바꿔주는 경영의 대가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암벽 등반을 하다가 실패와 한계점에 관한 인식의 차이를 깨닫고 이것을 기업 경영 컨설턴트에 적용했다. ‘failure’(실패)와 ‘fallure’(한계점 인식)의 차이에 대해 말한 것이 마음에 와 닿은 바가 컸다. ‘failure’(실패)는 모든 것을 포기한 경우이고 ‘fallure’(한계점 인식)는 최선을 다해 올라갔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힘이 빠져 내려오게 된 경우라는 것이다. 어떤 사건을 ‘failure’로 경험한 사람은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실패했던 그 일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를 ‘fallure’(한계점 인식)로 경험한 사람은 후일 반드시 재도전하고 정상을 정복하게 된다. 실패에 대한 경험을 되짚어보며 성공하지 못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서 다시 암벽을 오른다. 똑같은 실패처럼 보이지만 실패라고 단정지은 사람은 자포자기한 반면에 한계점으로 깨달은 사람은 실패를 다음 정상 정복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한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 목회자와 여러 사람들에게도 실패가 있다.
그 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일에 왠 실패란 말인가?
그런데 실제로 목회 현장과 목회자의 내면세계에 실패는 있다. 하지만 목사의 실패가 곧 하나님의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로 인해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손을 내밀어주시고 그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용기와 힘을 주신다. 그러므로 목회의 실패는 좌절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우리 중 그 누구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목사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목회 역시 완전할 수 없는 것이 정상이다.
목사 자신이 이를 인정하고 교회와 교인들도 공감하고 협력해야 하나님의 선을 이룰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여 통치하셨던 구약 시대와 신정국가에서도 불순종하는 자들과 교만한 자들로 인해 하나님의 꿈이 종종 좌절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왜 하나님은 또 사람 목사를 세워 목회를 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꿈들을 이루어 가시려는 것일까?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꿈이 과연 실현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믿으시기 때문에 가능하다.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믿어 주신다는 확신은 또 다시 하나님의 꿈을 꾸게 만든다.
 
프랑스의 프로방스(Provence) 지방에 생성된 거대한 떡갈나무 숲을 보고 프랑스 의회는 그곳을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숲’ 이라고 명명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거대한 떡갈나무 숲은 놀랍게도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 숲이었다. 장 지오노(Jean Giono)의 저서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엘제아르 부피에(Elezeard Bouffier)는 황무지가 숲으로 바꾸어지는 꿈을 꾸며 매일 백 개의 도토리나무를 심었다. 그렇게 심은 도토리나무는 무려 십만 그루나 되었다. 결국 세월이 흘러 그곳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떡갈나무 숲이 되었다. 꿈을 가진 한 사람에 의해 숲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꿈이 진행되고 실현되는 것은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힘이 있고 말을 많이 하고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믿음을 가진 꿈의 사람들에 의해서 황무지가 숲으로 변한다. 자기 자리에서 조용히 꿈의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오직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상황과 환경을 탓하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하나님의 꿈은 천사가 이루면 더 잘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교회에 위탁하셨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꿈 없는 이야기나 소모전으로 너무 지지고 볶지 않아야 한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꿈을 잃어버릴까 봐 때로 겁난다. 하나님의 꿈 심기를 멈추고 꿈을 말하지 않게 될까 봐 그게 두렵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희망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꿈꾸기를 멈추면 안 된다. 오늘도 묵묵히 하나님의 꿈나무들을 심는 목회를 우직하게 해나가야 한다.
 
교회가 사회에 대하여 희망을 주려면 세상이 꿈을 잃었을 때 보여줄 꿈이 있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이 이 땅에 남겨 두신 유일한 희망이다. 사회가 그것을 알아 줄리는 만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울림만 꿈꾸는 교회가 아니라 매일 작은 울림을 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작지만 강한 교회, 작지만 건강한 교회가 하나 둘 모이면 어느 날 사회를 향한 빛과 소금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완전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꿈나팔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깃드는 자들에게 꿈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꿈을 놓치지 않는 교회가 많아지는 그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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