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풍기는 사람의 향내 (200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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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25 04:58 조회1,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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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
하늘 냄새를 맡는다

- 박희준의 시 《하늘 냄새》(전문)에서 -

기쁜 성탄이다.
누구를 위한 성탄인가?
성탄의 특수를 통해서 돈을 더 벌려는 상인(商人)들의 날인가?
성탄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기다린 사람들의 날인가?
술로 인해 비틀거리고,
뱀처럼 혀를 널름거리며 육욕(肉慾)을 채우기 위해 서로의 몸을 더듬으며
죄악의 탑을 더 높이 쌓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날인가?
어떤 이들은 육체적이고 감각적인 성탄을 기다리고 맞이한다 할지라도

예수의 사람들마저 오염된 성탄의 분위기와 기준에 맞추어서 비틀거려야 하나?
예수그리스도의 성탄에 대한 지성(知性)과 영성(靈性)이 깨어있는 하늘 사람이 그리워지면서 나는 마음이 무겁고 눈물이 난다.

코끝을 스쳐가는 냄새에도 자연의 좋은 향(香)에서부터 코를 쥐어 싸며 고개를 돌리게 되는 악취가 있다.
사람 역시 몸의 냄새뿐만이 아니라 인격의 냄새, 인간성의 냄새,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체취(體臭),
그리고 신앙심의 냄새도 난다.
내게서는 어떤 냄새, 어떤 향이 날까?

성탄을 기다렸는가? 왜 기다렸는가?
성탄의 의미와 진리를 아는 참된 지성(知性) 영성(靈性)이 있어 기다렸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령한 지성(知性)은 백치가 되었으며, 양심은 굳어져 가고,
영성(靈性)이 무기력해져 가는데도 자신을 모르고 있다면 어찌하는가?

주님을 영접하려는 심령의 가난함과,
그 분을 보기 위한 마음의 청결함이 회복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맑으면 눈빛부터 맑아진다.
마음이 밝으면 표정도 맑아지고, 말씨도 달라진다. 냄새도 바뀐다.
육신인 몸으로 표현하고, 분명 사람의 몸에서 풍기는 것인데도
그 몸에서, 높고 푸른 하늘의 향내가 난다.

참으로 하늘 사람의 향내를 맡고, 그 향내를 깊이 들이키고 싶은 성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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