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 (201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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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04 16:07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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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자연이 담고 있는 전인미답의 세계 속에 감추어진 비경과 모습들은 사람들을 경이로움의 세계로 인도한다.
인간이 자연의 세계를 어느 정도 안 것도 같고 알 것도 같은데 자연은 여전히 드러내지 않음이 많다.
솔직히 말해서 자연이 자신을 드러내도 인간은 그것을 다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보다도 더 알 수 없고 미스터리한 것을 꼽는다면 사람의 마음속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오랜 세월을 오는 동안 많이 알려져서 사람에 대해서 많이 알 것도 같은데 여전히 알 수 없다.
변화무쌍한 시류의 흐름보다도 더 빨리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바꾸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최순실이라는 한 여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격랑의 물결에 휩싸였다.
한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가 우습게 돌아간 것을 알게 된 국민들은 촛불집회라는 성난 민심으로 민의(民意)를 표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뭘 아는 사람에서부터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과 하야(下野)를 외치게 만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국난이며 외부적으로 나라의 격(格)이 심히 손상된 상황이며 지금 국민들의 마음은 매사에 불신이 가득해졌다. 3차에 걸친 대통령의 담화는 하늘을 뒤덮을 만큼 격앙된 민심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던져 놓고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대통령의 비겁함은 불붙은 민심에 오히려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고 말았다.

사람은 말을 통해서 자신을 말한다.
솔직한 사람과 솔직한 사람들의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힘이 있다.
부끄럽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해야 할 때 솔직하지 못하면 결국 자기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다 버리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처음부터 솔직한 것이 가장 좋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놓쳤으면 두 번째 단추, 두 번째 단추마저 또 놓쳤으면 세 번째 단추를 바로 끼우고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을 속이는 재미에 빠졌다가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리 외쳐도 누가 믿어주지 않는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되어,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고립무원의 골짜기에 스스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

우리가 어떤 문제나 실패 앞에서 솔직하지 못하는 이유는 망신당할 각오, 매 맞을 각오, 다 잃고 밑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각오를 못해서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이 쌓은 업적과 걸어온 모든 길을 스스로 부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솔직함은 성품이라기보다 결단과 용기라고 할 수 있다.
문제 앞에서의 솔직함은 적어도 더 이상 사태가 나빠지게 하지는 않는다.
솔직함의 힘이다.
 
우리라고 허물이 없겠는가?
실패 앞에 낭패스러울지라도 솔직해지자.
그러면 길이 있다.

하나님의 눈은 우리 중심을 본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과 육신을 발가벗기고 쪼갤 만큼 강력하다.
하나님의 눈과 그 말씀 앞에 자신을 가감 없이 세우는 사람은 솔직해질 수 있다.
거기서부터 하나님이 다시 시작하시고 우리도 그 하나님의 일으키심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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