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마음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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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7-28 21:18 조회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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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땅의 흙은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삽으로 파기가 쉽지 않지만 어떤 땅은 삽을 대고 발로 밟으면 흙이 쑥 들어간다. 씨앗을 심고 잡초를 뽑고 경작할 때 부드러운 흙이 좋다. 부드러운 흙이 물과 영양을 잘 흡수하고 뿌리의 활착도 쉽고 건강해진다.

사람 마음도 같다는 생각이다. 오래도록 자기 생각만 하고 그 틀에서 굳어 있는 사람의 마음은 너무 경직되어 있고 모든 면에서 제한적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흙이 부드러워야 좋듯이 사람의 마음도 딱딱하고 삐딱하기보다는 부드러워야 좋다. 딱딱한 흙은 씨앗이 떨어져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듯이 사람의 마음 역시 딱딱한 길가 같은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으로 떨어져도 말씀의 씨앗이 들어갈 수가 없다. 말씀의 능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말씀은 그 마음을 강제로 뚫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말씀은 인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씀은 그 마음을 열고 자원하는 심령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들어간다.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딱딱한 흙 위에 떨어진 씨앗을 새가 쪼아 먹듯이 마음이 딱딱해서 들어가지 않은 말씀의 씨앗은 마귀가 와서 쪼아 먹는다.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하려고, 은혜 받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장사하는 사람들마다 나름대로 비결이 있겠지만 음식 맛이 좋고 물건이 좋아도 불친절하게 대하면 손님이 한두 번 오다가 끊기기 십상이다.
우리 입 안에 있는 혀와 이빨을 보면 혀가 이빨을 가해(?)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혀는 이빨이 잘게 자른 음식물을 골고루 잘 섞어서 식도로 넘기고 위와 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빨은 혀를 깨물기도 한다. 이빨이 더 강해보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딱딱한 이빨은 빠지지만 부드러운 혀가 빠지는 일은 없다. 부드러움이 딱딱함을 이긴다.
부드러워서 나쁜 것은 없다. 물론 사람이 간사한 것을 친절함이나 부드러운 마음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람의 마음은 부드러워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을 품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다 흡수해서 자신의 영양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고 싶은 것만 먹는다고 건강하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겉과 속이 다 잘 자라려면 인생에서 사람과 상황, 그리고 자기 내면세계의 일까지도 흡수하고 소화시켜야 한다.

우리 마음의 흙이 차가우면 마음이 딱딱해진다.
우리 마음의 흙이 싫어하고 미워하면 더 딱딱해진다.
우리 마음이 잘 분노하고 매사에 부정적이면 뿌리까지 굳어진다.   
흙이 그렇듯 사람도 부드러워야 좋다. 따뜻해야 비로소 부드러워진다.
사랑해야 따뜻해진다. 흙을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처럼 사람은 자기 마음을 알아야 인생을 경영할 수 있으며, 그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다른 사람의 인생 경영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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