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깊이 생각하기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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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6-07 19:15 조회7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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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 대해 만족스럽지가 않다.
나는 내가 원하는 목회자상에 이르지 못했다.
나는 주님이 기뻐하는 종의 모습은 더더욱 갖추지 못했다.
주님과 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몸부림은 치는데 늘 허우적거린다.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 계시고,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말씀하시는 주님을 시간마다 깊이 생각하며 하루하루 친밀히 동행하는 목자이고 싶다. 오직 주님을 바라볼 때 주님께서 보게 하시고, 듣게 하시고, 느끼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샘솟듯 주시는 은혜로 백배 공감을 일으키고 싶다. 세상과 나는 보이지 않고 오직 주님만 보이게 되는 놀라운 동행의 은혜가 내 안에 흐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동행의 은혜가 면면히 흐르게 하고 싶다.

하루는 기도하면서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매일 시간마다 주님을 바라보고 마음에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거짓도 아니고, 과장도 아니어야 한다는 것, 설교만 하고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기를 원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마음에 왕으로 모시고 사는 것이 진짜가 되는 것, 그것이 내 갈망이다.
때로는 아무도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무거운 짐을 지는 것 같은 스트레스에 마음이 짓눌린다.
어느 날은 두려움과 중압감으로 기도하다 지쳤을 때 주님께서 내 마음에 이런 말씀을 하신다.
“설교 잘한다는 말을 들으려 설교하지 말고, 목회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려 목회하지 마라.”
어느 순간 나 자신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 잘한다는 평가를 의지하여 기쁨과 보람을 얻으려고 했으니 스트레스가 된 것이다. 어떻게 항상 잘하기만 하겠는가? 주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오직 내가 원하는 것은 주님과 연합하여 사는 것뿐이다. 그렇게 주님 앞에 마음을 바로 세워보니 신기하게도 마음의 무거운 짐이 사라졌다. 주님과 온전히 하나 되었음이 믿어지는 사람에게는 관계의 갈등, 두려움, 염려, 근심, 사역의 무거운 짐, 스트레스가 다 벗겨진다.

예수를 믿음이, 예수를 생각함이 언젠가부터 수박 겉핥기식으로 믿고, 예수를 생각함의 깊이가 어찌 그리 얕은지 더 이상은 깊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예수” 몇 년 믿으면 알 만큼 다 안 것 같고, 더 새롭게 알 것도 없고 더 이상 믿어질 것도 없게 느껴진다. 그래서 “예수를 바라보는 것”,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것”은 필요가 없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생활에 만족해하며 산다. 하지만 안 믿을 것이면 모르지만 믿을 것이면 잘 믿어야 한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면 그 분에 대한 묵상을 통해 그 분과 동행하게 되고, 그 분과 연합하게 된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내 자신의 내면상태와 현실의 병폐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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