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우리에게 이유를 말할 것이다.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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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20 08:41 조회7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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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거의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늘 붙어 다니는 것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나와 함께해 왔다.
내가 보는 것을 똑같이 보았고, 그 본 것을 통해 나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
내 몸이 아닌데 어느 새 내 몸의 일부가 되어 이제 더 이상 그것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다.
세수나 샤워를 할 때, 피곤할 때, 잠잘 때를 빼고는 늘 나와 동행했고 항상 내 손이 닿는 거리에 있어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제일 먼저 손이 가고 저녁에 잠들 때에야 비로소 내게서 잠시 떨어진다. 그것은 내 안경이다.

내게 안경과 같은 의미의 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꿈이다.
안경은 잠시 떨어질 때도 있지만 오히려 꿈은 한 시도 떨어진 적이 없다.
꿈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꿈을 그린다. 잠이 든 꿈속에서도 꿈을 꾼다.
꿈은 결코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으나 꿈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기는 한다.
꿈꾸는 사람이 있다. 강 건너 불구경하는 사람이 있다. 마지못해 끌려가는 사람이 있다.
꿈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다. 꿈을 단지 흉내만 내는 사람이 있다.

꿈을 꿔 보지 않은 사람은 꿈 자체를 모른다. 꿈 너머의 꿈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꿈꾸는 사람은 길 밖의 길을 찾기 때문이다.
꿈꾸는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오는 동안 그냥 스쳐지나갔던 길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없는 길에서 지도를 그려내고 지명을 만들어낸다. 꿈꾸는 사람에게는 길이 보인다. 길이 없으니까 길을 만들어낸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길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길은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는 불평하고 방관하던 사람들조차 그 길을 걷게 한다.

무엇이 상식을 넘어 믿음으로, 무엇이 지성에서 영성으로 전환시키는가?
무엇이 오늘을 견뎌내게 하며, 무엇이 내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가?
꿈을 담은 믿음, 꿈을 실은 기도, 꿈을 품은 발걸음이 그렇게 만든다.
꿈은 거울같이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에 파문(波紋)이 일게 한다.
꿈은 물을 퍼부어도 꺼지지 않고 위아래로, 좌우로 번져 나간다.
꿈은 멈추지 않는다. 너울거리며, 널름거리며 사방을 적셔가고 태워나간다.
꿈은 강요하지 않는다. 꿈은 결코 강압적이지 않고 자발적이게 한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내가 오늘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살고 있는 이유,
하나님께서 나를 타우랑가 한인장로교회로 인도하신 이유,
내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이유가 우리의 꿈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예배드릴 성전을 찾고 있다. 성전 터를 위해 아이들에서부터 학생,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기도하고 있다. 다른 것은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기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기도하면 보인다. 한걸음 더 성전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 꿈을 꿔라. 꿈이 우리에게 이유를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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