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21일 특새를 통한 영적 여백 만들기 (20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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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19 04:18 조회8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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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오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열심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에서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걷고, 또 인생의 도약을 위해 스프린터처럼 내달린다. 그 몸부림을 쳐서 내 인생에 얻어지는 것들을 통해서 삶의 여백들이 빼곡하게 매워지고 여백이 없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는 여백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여백은 채워지지 않은 불만이고, 불안함의 근원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무엇으로든 내 여백이 채워질 때 이상스러우리만큼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안도감이 함께 차오른다.
그런데 여백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사실 여백 때문에 모양의 윤곽이 나타나고 그럴듯해지는데 우리는 모양만 드러내려고 하고 여백은 필요 없는 듯 가치 없게 여긴다. 그래서 삶이 푸석푸석하다.

여백을 없애기 위해서 그렇게 몸부림쳐 왔건만 여백이 없어지고 나니까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공허하다.
그래서 ‘힐링’이라는 제목으로 자유를 찾으려고 일상을 벗어나 여백을 찾기 위한 일탈을 감행하게 된다.
빡빡한 자신의 삶을 벗어나 그저 작은 오솔길을 걷고, 울창한 숲길을 걷고, 흙을 밟고 만지노라면 그동안 여백 없이 메워진 자신과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된다. 깊은 산속 옹달샘의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들에 핀 야생화를 보면서, 또 작은 정원을 만들어 이것저것 심고, 물을 주고 가꾸다 보면 어느새 내 삶에 여백이 생긴다. 그동안 내 삶에서 채웠던 모양들을 밀어내고, 등한시하여 밀어냈던 여백을 다시 가까이 하면서 넉넉해진다. 여백을 모르고 살았던 삶의 습관에 밀려 방치했던 여백을 늦게나마 되찾을 때 얻게 되는 기쁨과 보상이다.
여백을 회복한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알고,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것으로 마치 잃어버렸던 자식을 다시 되찾은 것처럼 큰 기쁨을 안겨다 준다. 여백이 있어야 내가 살고, 또한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얀 화선지에 점을 하나 찍을 때 나머지 부분은 비로소 여백이 된다.
우리는 제17차 21일 특새를 통해 우리 영혼과 삶의 화선지에 점을 하나 찍음으로 영적 여백을 확보했다.
그동안 믿는다고도 믿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었던 어정쩡한 내 영혼과 육신과 삶의 방식에 변화를 주기에 좋은 시간이었다. 주님의 정원에 엎드려 믿음으로 심은 기도의 화초들은 이제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적 여백이 되었다.
말씀을 듣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으면, 참된 예배자로 서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는 것이다.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의 마음에 점 하나를 찍고, 무릎 꿇어 기도하면서 받게 된 영적 여백은 우리의 육을 살리고 삶의 지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그 여백에 성령의 어홉 가지 열매들이 맺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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