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향하여 미친듯이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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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24 15:23 조회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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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왜 흐릿해지는 것일까?
진정 꿈과 목표가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꿈을 다 이루어서 더 이상 꿈꾸지 않고, 미칠 것이 없는 것인가?
세월의 힘 앞에 이리저리 쓸리고 부딪쳐서 그렇게 된 것일까?
어느새 꿈의 감각이 무뎌지고, 어떤 상황 앞에서, 어떤 사람 앞에서 자꾸 마음이 아닌 머리로 계산하게 되는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성적인 논리와 합리성으로 무장하고 삶을 대하는 모습은 무난해 보이고 실수는 없어 보이지만 돛을 내린 채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신중함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보이지 않는 가능을 향한 도전은 사라졌다.
믿음은 석양에 기울고 항상 현실적인 삶의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그것에 미쳤을 때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하여 미친 듯이 사랑하지 않았는가?
일의 성취를 위해 밤낮없이 미친 듯이 달리지 않았는가?
미친 듯이 매달릴 때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해도 그런 소리에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 소리가 자꾸 크게 들린다. 그 소리에 위축 되서 다시 움츠러들고, 또 계산기를 두드린다.

어느 순간부터 미친 듯한 열정과 뜨거움은 10대의 학생들과 2,30대의 젊은이들에게 일찌감치 양도해버린 것 같다. 아직도 이룬 것은 없고, 가야 할 길은 멀고, 걸어야 할 길음은 많건만 ‘미친 듯이’ 몰입하는 집념과 열정의 불꽃은 왜 이리 빨리도 사라지는지 벌써 속물이 되고 말은 것일까?
몸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면 빨리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삶이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 다른 쪽으로 무게를 비틀어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누가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지치고 흔들릴 때 누가 나를 잡아줄 것 같아도 결정적인 순간에 몸을 일으키고 비트는 것은 내가 해야 할 몫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주님! 다시 한 번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게 하소서.
그 동산에 엎드려 내 뜻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주님께서 죽을 만큼 고민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죽도록 고민하게 하소서.
주님처럼 땀이 피처럼 되지는 못해도 진땀이 흐르는 기도를 하게 하소서.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다시 서게 하소서.

거듭되는 세파와 인파로 인해 지쳐 무력해졌을 때 새 힘을 주소서.
세상의 코드에 길들여졌을 때 잃어버렸던 믿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하소서.
기운을 잃고 꺼져갈 때 주님의 생기(生氣)로 다시 살아나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살아있음을, 살아났음을 느끼게 하소서.
미친 듯이 주님을 향해 꿈틀거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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