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 (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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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06 16:06 조회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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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주어진 탁월한 축복 가운데 하나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 말을 언어로 표현하고 또 글자로 마음을 전달하고 알아간다는 것은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축복이다.
내가 하는 그 말이, 내가 쓴 그 글이 나와 너를 이어주고, 나와 세상을 소통하게 한다는 것은 새삼 큰 기쁨인 동시에 부담과 두려움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말에는 항상 밝음과 어둠의 양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한 말을 다 기억할 수 있을까?
그때 그 상황에서 그 사람에게 과연 어떤 말을 했을까?
축복과 위로와 소망을 주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미움과 할큄과 낙심케 하는 말이었을까?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말에서부터 벌써 허공 속에 산화되어 사라진 말들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많은 말을 하고 살았는데 지금도 말을 한다. 그런데 그 많았던 내 말들에는 의미 있는 말에서부터 의미 없는 말, 가치 있는 말에서부터 값어치 없는 말, 시간이 지나도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말에서부터 말하는 동시에 사라져 버린 쓸데없는 말, 진정성이 담긴 무게 있는 말에서부터 담아둘 수 없는 말장난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말들이 뱉어졌다.
오늘 우리는 하루, 또 하루를 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사는 것일까?
내가 한 말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내가 말을 하고도 내가 잊을 뿐이다.

‘말’은 ‘마알’의 준말이라고 한다. 말은 씨앗과 같다는 말이다.
우리의 말에는 생명이 있어서 내 입을 통해 내뱉어진 말들은 마치 씨앗이 뿌려져 싹트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그런데 내 입의 말인데 참으로 안 다스려진다.
말을 하고도 내가 내 입술을 때리며 후회막급일 때가 많다.

말에는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이 담겨져 있는데 마음과 인격은 자연 상태에서는 성숙되지 않는다.
다듬어지지 않은 마음과 인격의 정원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벌레가 우글거린다.
그래서 사람의 말도 훈련이 필요하다.

내 말만 하고 살지 말자. 누군가의 말도 듣고 내 마음에 담고 살자.
하나님 앞에서 말하기를 훈련하는 사람만이 혀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야고보서 3:7-10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10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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