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말씀 (제16차 21일 특새를 마치면서)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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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4-21 18:50 조회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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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추구해 온 가장 근본적인 갈망과 갈등은 빵이다.
개인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희비 역시 빵에서 갈라졌다.
세상은 경제적 능력이 곧 힘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혁명과 반란과 반대의 표면과 이면에는 항상 빵이라는 명분이 앞세워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빵은 곧 생명이요 풍요이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 빵을 위한 생존본능과 그 빵을 더 가지려는 사람들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빵 때문에 비굴해지고, 빵 때문에 비열해진다. 아무리 고상하고 점잖게 말해도 내 밥그릇을 챙기려는 욕망이 그 밑에 깔려 있다. 간혹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미담이라도 나오면 사람들이 반색을 하며 기뻐하는 이유도 잘못된 빵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깨끗함을 보았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갈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빵에 대한 정의와 자세를 다르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그 의를 이루기 위한 공생애의 발걸음을 떼시기 전에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셨다.
그때 마귀는 눈에 보이는 돌로 빵을 만들어 먹으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본질이 변질된 빵의 의미를 지적하시면서 사람을 사람 되게 하는 참된 빵이 있음을 말씀하셨다.

✤ 마태복음 4:4“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동안 인간의 노력으로 먹을 수 없었던 하나님께서 내려주셨던 하늘의 양식 ‘만나’를 먹고 살았다. 하나님께서 하늘 양식인 만나로 그들을 먹이신 까닭을 신명기 8:3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지난 3월 31일부터 시작하여 오늘 4월 20일 부활주일의 새벽까지 제16차 21일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쳤다.
새벽 특새의 지킴이들은 평균 43명이었으며 그들은 총 907일의 새벽 제단을 쌓았다.
하루하루 하늘 말씀의 향연이었다.
무릎으로 하나님께 다가간 기도의 시간이었다.
새벽제단을 찾는 자들의 마음은 기뻤고, 그 새벽에 하늘 문을 두드리는 것은 날마다 설레임이었다.

사람은 자신이 노력을 기울인 일에 대해서 결과를 바라는 보상심리가 있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가꾼 사람이 열매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일들도 많다.
그건 나부터 시작해서 모든 상황과 모든 사람들이 다 내 뜻과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기쁠 것이다, 그러나 혹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믿는 자들을 만족케 하신다.
우리는 21일 특새 동안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이제 특새의 그 말씀과 그 기도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려주실 하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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