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과 존재의미 (2014.01.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1-19 21:10 조회904회 댓글0건

본문

사람은 누구나 존재감과 존재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된다는 말이다.
내가 태어날 때 부모에게 의미가 되었듯이 또한 내가 자녀를 낳을 때 내 아이에게 의미가 되었다.
그리고 인생을 사는 동안 혈연의 의미를 넘어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그들에게 또 하나의 의미가 된다.

존재 의미에 대한 확고함은 생(生)의 거친 바람 앞에 자신을 우뚝 세운다.
사람이 절망하거나 스스로 삶의 줄을 끊고 자살하는 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일어설 이유가 없기에,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에 결국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다.
사람은 숨을 쉬기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살아 있기에 숨을 쉬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숨 쉬는 것은 단지 생명유지를 위한 호흡에 불과할 뿐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살면서 자신에게 자주 물었던 내용들이다. 어찌 보면 그냥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 물음표들은 우리 인생의 근본에 대한 물음이다. 그리고 여기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산소 호흡기를 대고 사는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살면 살수록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쉽지 않아진다는데 깊은 고뇌가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 엄청난 재가 분출되고 쌓이듯이 우리의 지나온 삶의 궤적들을 살펴보니 불타버린 삶의 재들이 때로는 바라메 날리기도 했지만 우리의 마음과 육신과 삶에 잿더미처럼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그 재가 영(榮)이든 욕(辱)이든 그걸 붙들고 씨름하는 동안에 우리의 오늘과 내일에서 새롭게 열릴 내용들은 없을 것이다.

‘무엇을 볼 것이냐?’는 우리 인생 행보의 주안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볼 것이냐?’이다.
모든 새로움은 ‘어떻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어떻게?’ 라고 하는 각도, 구도, 관점에 달려 있다.
나 자신, 가족과 자녀, 사람, 세상, 하나님을 보는 눈과 생각이 늘 하던 것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달라질 것이 하나도 없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은 그냥 사는 것이다.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아 찍을 때 똑같은 인물, 풍경인데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작품성 있는 사진이냐 삭제할 사진이냐로 갈라진다.
자신의 삶에 대한 구도를 잘 잡는 사람의 인생이 괜찮다.
인생이 괜찮아지고 싶으면 하나님 앞에 서자. 그 분 앞에 무릎 꿇자.
하나님을 보고 만난 사람은 내가 누군지 알게 된다. 내가 보이면 삶이 보이고, 삶이 보이면 살아야 할 이유가 보인다.
그렇게 하나님을 인하여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의미가 분명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올바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능력과 실력 (2014.01.26) 2014-01-26
이전 글 반듯함 (2014.01.12) 2014-01-12

신앙칼럼

Total 635건 15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425 사이클론(cyclone) (2014.03.16) 인기글 관리자 03-16 921
424 예수 그리스도는 감동과 힘의 근원 (2014.03.09) 인기글 관리자 03-09 1025
423 바람과 빛 (2014.03.02) 인기글 관리자 03-02 993
422 결과 옹이 (2014.02.23) 인기글 관리자 02-23 1017
421 신년 대심방 (2014.02.16) 인기글 관리자 02-16 978
420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2014.02.09) 인기글 관리자 02-09 1089
419 면역력 (2014.02.02) 인기글 관리자 02-02 948
418 능력과 실력 (2014.01.26) 인기글 관리자 01-26 890
존재감과 존재의미 (2014.01.19) 인기글 관리자 01-19 905
416 반듯함 (2014.01.12) 인기글 관리자 01-12 1027
415 선명(鮮明)한 뜻 (2014.01.05) 인기글 관리자 01-06 1047
414 안경 (2013.12.29) 인기글 관리자 12-29 920
413 나를 좋게 만드셔서 좋게 보시는 하나님 (2013.12.22) 인기글 관리자 12-22 905
412 마주서야 보이고 느껴진다 (2013.12.15) 인기글 관리자 12-19 933
411 대단한 꿈과 고단한 삶 (2013.12.08) 인기글 관리자 12-09 96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