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게 만드셔서 좋게 보시는 하나님 (201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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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22 13:52 조회9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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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와 닿아 폐부(肺腑) 깊숙이 들어오는 맑고 신선한 공기가 좋다.
눈망울 안에 비친 드넓은 파란 하늘이 좋다.
살갗을 깨우고 지나가는 바람이 좋다.
산 위에서 탁 트인 시야 안에 들어온 가깝고도 먼 수평선이 좋다.
풀잎이 좋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이슬이 좋다.
햇빛을 받아 윤기 나는 나뭇잎이 좋다. 푸르른 숲이 좋다. 숨쉬기가 좋다.
햇볕이 좋다. 눈앞에 내리는 비와 건너편 하늘에 걸친 무지개가 좋다.
하얀 구름이 좋다. 구름이 이슬비로, 소낙비로, 장대비로 내릴 때도 좋다.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찍을 때마다 캘린더의 화보가 되는 풍광(風光)이 좋다.
그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다양한 형태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다.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우주를 창조하시면서 한 날 한 날의 창조를 마치실 때마다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셨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 보시기에 내가 좋으면 좋겠는데 안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만큼 나를 실망시키고, 나만큼 나를 배반하고, 나만큼 나를 힘들게 하고, 나만큼 나에 대해서 이율배반적인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결코 좋을 수 없는 나의 모습들이 더러운 얼룩처럼 번져오면 나는 자신에 대해 자조(自嘲)하게 된다. 그런데 내 아픔과 한계는 내 힘으로는 내가 나의 본 바탕을 좋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믿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나를 나도 어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이미 2천 년 전에 이런 자신을 발견하고 이렇게 고백했다.
✤ 로마서 7:21~24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속 자아의 본질이 변화되지 않는 모순과 갈등은 절망이 되어 짓누른다.
나도 나를 정죄(定罪)하는데 주님께서 나를 죄에서 해방시켰다는 선언은 거저 받기에는 충격적인 은혜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다.”(로마서 8:2)
이 말씀은 어둠에 비친 한 줄기 빛이다. 왜냐하면 죄인인 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인으로 정죄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결국 나를 좋게 채점하실 만큼의 영적 수준으로 올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나를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변화시킬 것이다. 나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나는 나를 믿지 않는다.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나를 믿지 않으려고 한다.
나를 좋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그 은혜와 사랑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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