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심정으로 응답을 기다리면서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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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1-18 07:39 조회9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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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21일 ‘특별 새벽기도’(특새) 축제가 오늘로 끝났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긴장시키고, 동시에 신령한 은혜와 응답 그리고 축복을 사모하게 했던 시간들이었다.
‘21일 특새 기도’가 벌써 15차에 이르렀으니 짧지 않은 시간이 쌓여 세워진 기도제단이다.
우리의 ‘새벽집중’, ‘새벽몰이’는 해돋이를 보기 위한 새벽의 눈뜸도 아니고,
여행을 떠나기 위해 부산하게 서두른 새벽도 아니고,
돈을 벌기 위한 새벽도 아니었다.
그것은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과 입 맞추기 위한 새벽이었고,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응답받기 위해 찾은 새벽샘터였다.
천지가 고요한 시간에 마음을 깨우고 눈을 비벼 뜨고 어린 아이들을 흔들어 깨워 새벽부터 주님의 존전에 찾아 나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 주심을 바라봄이었다.
새벽에 눈을 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원했고,
더 깊은 은혜를 받으려고 무엇인가를 집으려는 아이처럼 영적 발돋움을 했다.
때로는 감히 눈을 들지도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은혜주시기만을 바라고 숨죽이며 기도했다.

무엇이 매일 새벽 45명 정도의 사람들이 총 925일의 새벽제단을 쌓게 했을끼?
‘21일 특새’에는 ‘특새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말씀의 깊은 향연이 있고,
잊고 지냈던 자신에 대해 통감(痛感)하게 하고,
통찰력을 얻고,
간절함이 담긴 부르짖는 기도를 할 수 있기에
이미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특새에 찾아 나와 기도한다.
또한 그 맛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특새를 찾는다. 그렇게 새벽길을 연 사람들에게 하늘길이 열릴 것이다.

옥수수를 심어야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하루는 텃밭에 나가서 삽을 들고 땅의 가슴을 열고는 한 알 한 알 옥수수 씨앗을 심었다. 땅은 보답이나 하듯이 이내 옥수수 싹을 내보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기도 역시 그와 같다. ‘기도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자꾸 기도가 뒤로 미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21일 특새 동안 믿음으로 심은 기도의 씨앗은 반드시 응답이 올 것이다.
씨앗을 심은 후에 땅도 새싹으로 응답하는데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믿음으로 간구하며 심은 기도의 씨앗에 대하여 어찌 응답하시지 않겠는가?
반드시, 속히 이루어주실 것이다.
이제는 소망하는 것에 계속해서 기도로 물을 주면서 인내하며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어쩌면 지금까지 기도한 시간보다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더 초조하고, 더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인내하지 않으면 기도를 멈추게 된다. 기도가 멈추면 길이 막히고 응답도 멈추게 될 것이다.
21일 특새 동안 기도한 것을 의심하지 말자.
내 입의 기도가 진실하면 응답 또한 진실하게 올 것이다.

새벽 먼동이 터오기 직전에 가장 깊은 어두움이 드리우는 것처럼
우리의 기도 역시 응답되기 바로 직전의 현실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어두울 수 있다.
싹이 안 난다고 포기하지 말고, 조급한 마음에 땅을 파 헤치지 말자.
이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응답의 단비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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