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것을 할 때 삶이 발전하고 성숙한다.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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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1-03 17:43 조회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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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뒷마당에 있는 오렌지나무, 포도나무, 피조아나무, 귤나무, 자두나무, 사과나무, 그레이프푸르트(자몽)나무의 가지치기를 한 후에 나무 밑에 수북이 쌓아놓았다. 내 딴에는 잔가지들을 잘 말려서 나중에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봄이 왔다. 텃밭을 오가면서 눈에 밟힐 때마다 ‘저것을 한 번 정리해야 하는데 …’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다가 결국 치워야 할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마음 내킨 김에 손수레에 싣고 서너 번 실어 날라 버렸더니 그 자리가 깨끗해졌다. 덩달아 마음도 개운해졌다.

인생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열중할 때 삶이 발전하고 성숙해진다. 그러나 열중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하기 싫은 것을 하는 훈련을 먼저 해야 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것 같아도 삶의 속으로 들어가 보면 하기 싫은 일,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더 많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일들을 해 나가면서 우리는 한 단계 더 크고 성숙해진다. 꼭 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라고 하는 말에 스스로 길들여지면 삶의 필수 과정들은 내 삶의 귀퉁이에서 썩어가고, 결국에는 내게 소중한 것들이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게 된다. 우리 삶의 저하와 인생의 무의미는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하기 싫은 일부터 한다고 한다. 운동이든 독서든, 말씀과 기도의 경건 훈련이든 그것을 해야 삶의 난제를 넘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꼭 해야만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나중에 할 것을 다짐(?)하면서 뒤로 미루어진 일들이 시작되어져야 한다. 내가 방치한 무결단이 내 삶을 흉물스럽게 한다.
들자니 무겁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들에 대하여 마음을 정리해야 한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삶이 일관성이 없게 되고, 일관성 없는 삶은 갈지(之)자를 그리며 삶을 헤매고 허비하게 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미루던 일을 시작하면 마음이 개운해질 것이다.

제15차 21일 특새 기간 동안 치우지도 버리지도 못했던 마음과 삶의 쓰레기들을 정리하면 새로움이 성큼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새벽을 깨워 나올 때는 힘이 들지라도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마음이 개운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쓰레기가 치워져야 깨끗한 것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이번 21일 특새에 ‘죽고 살기로’(^^) 출석하여 개근 상패와 달란트 등의 부상들을 받으려는 어린이들이 13명이다. 새벽기도에 이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전이 된다. 인터미디어트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자기는 “제11차 21일 특새부터 출석했는데 개근상 트로피가 2개 밖에 안 된다며 이번에 다시 한 번 개근상 트로피를 받겠다”고 믿음의 기염을 토했다. 그 기특한 말에 목사인 나는 은혜를 받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나를 채근하게 되었다.
새벽에 하나님을 찾아 나와 기도하는 것을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새벽제단을 쌓으면 내 영(靈)이 살고, 내 가정과 자녀가 살고, 내 인생에 진정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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