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風) (20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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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8 15:27 조회8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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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인가, 지난주에 청년들과 함께 파파모아 해변에 게 낚시를 갔다.
그 날 바람은 해변의 모래가 춤을 출 정도로 세찼는데 그렇게 찬바람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닷물과 바람에 빼앗긴 체온 때문에 체감온도가 떨어지면서 춥게 느껴졌지 바닷가의 바람은 봄기운이 실린 바람이었다.

봄바람은 대지(大地)에도 겨울의 기운을 밀어내고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봄바람이 메마른 나뭇가지 구석구석을 만지고 다니더니 그 따뜻함에 앙상하게 마른 가지의 마디마디에서 새 생명의 새순이 돋아난다. 겨울이면 새들도 먹을 것이 부족해서 해마다 잔디 위에 떨어진 새빨간 열매를 쪼아 먹더니 요즘은 부산스럽게 날아다닌다.

똑같은 바람인데 봄에는 생명의 바람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으로, 가을에는 스산하고 메마른 바람으로,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 되어 분다. 계절의 변화가 바람의 역할과 영향력을 달라지게 하는 것은 경이로운 묵상이다.
구름으로 꽉 절은 하늘에 바람이 불면 구름 뒤에 감춰졌던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고, 바람은 하늘의 캔버스 위에 예술작품 같은 구름을 그려낸다.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기만 하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 되신 후 3일 만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40일 동안 함께 계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활 신앙을 심어 주셨다.
때가 되어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가 말한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2:4)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승천하신 지 10일 후, 즉 오순절 날에 마가(Mark)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명의 성도들에게 약속하신 예수의 영(靈)이신 성령께서 임하셨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었다(행 2:2,3).
성령의 바람이 불고, 성령의 불은 기도하던 120명 머리 위에 임했고 그들은 모두 성령 세례와 성령 충만을 받았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이 느껴진다.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성령의 바람이 불면 느껴진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반드시 느끼고 경험해야 할 바람이 성령의 바람이다.
어느 한 사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성령의 바람은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구원에로 부르시고, 각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 초청을 확신하게 하는 ‘내적 부르심’이기 때문이다.

성령의 바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때 우리에게 담대함을 준다.
성령의 바람은 마른 뼈와 같은 상황에서도 소망을 갖게 한다.
성령의 바람은 말씀을 가르쳐 주고, 은혜 받게 하고, 상처 입은 심령을 위로해 주고,
찢기고 썩은 영혼과 육신과 삶을 치유하여 새 살이 돋아나게 한다.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성령의 그 바람은 성령을 사모하는 자에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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