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시대에 있어 비만(肥滿)은 더 이상 풍요로움의 상징이 아니다.
과거에 못 먹고 영양이 부실했을 때에는 뚱뚱하고 통통한 모습이 마치 부유와 여유로움처럼 여겨지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질병이라고 규정할 만큼 현대인들에게 비만은 건강의 적(敵)이 되었다. 개인에서부터 사회와 국가에 이르기까지 비만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해서 남들처럼 일상적인 생활조차 버거워 사회와 인간관계에 있어 스스로 낙오자가 되었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단식하는 사람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합숙 훈련소에 들어가 단 기간에 다이어트의 승부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게다가 어그러진 세태는 비정상적일 정도의 날씬함과 보기 좋은 몸매를 추구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버렸다. 건강한 몸조차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몸매를 만드는 것이라면 방향이 틀린 듯하다. 어쨌든 비만은 대사증후군, 즉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고밀도 콜레스테롤로 인해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으로 가는 길이기에 비만은 극복해야 할 명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 오늘 우리의 마음 운동은 어떠한가?
신체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만큼 우리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몸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자주, 지속적으로 마음 운동을 하여 마음을 지키는 것 또한 당연하다

마음 운동은 없고 신체 운동만으로 삶을 영위하려는 것은 속이 빈 삶이 될 것이다.
신체 운동을 하면 땀이 흐르고, 육체의 고통이 따르듯이 마음의 비만을 제거하려면 마음에도 땀이 흘러야 한다.
내면세계의 질서를 위한 마음의 고통을 통해서 마음의 근육들이 단련되어야 한다.
마침내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무지와 갈등에서 벗어나게 되고 더 깊은 사랑을 하게 될 것이다.

소, 양, 염소와 같은 동물들은 보통 4~5개의 위(胃)가 있어 뜯어 먹은 풀을 첫째 위에 저장했다가 되새김질 하는 반추동물들이다. 그 되새김질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지성과 양심이 있지만 우리의 지성과 양심은 결코 온전하지 않다. 거듭난 지성, 거듭난 양심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을 되새기는 묵상, 즉  말씀을 반추(反芻)함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마음에 품고 무릎을 꿇어 기도해야 한다. 말씀을 깨달을 때는 머리를 끄덕이게 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씀묵상과 기도의 마음 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 우리의 내면세계는 깊고 풍성해질 것이며, 삶은 반듯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들이 맞는다면 말씀과 기도를 통한 마음 운동을 하자.
많은 생각의 나래를 접고 그냥 실천하자. 그러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