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던 말처럼 작물들의 떡잎을 보면 이것이 채소인지 잡초인지 알 수 있다. 나물이나 채소는 과연 떡잎부터가 다르다. 사람을 떡잎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람도 “한 일을 보면 열 일을 알 수 있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겨서 일 해내는 것을 보면 그 상황과 현장을 해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알 수 있다.
대우조선의 윤영석 회장은 대우 그룹 초창기에 의류 사업을 경영하던 분인데 의류와는 무관해 보이는 대우조선에 가서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누군가 그 비결을 묻자, "와이셔츠 만드는 거나 배를 만들기 위한 설계 작업이나 다 같은 재단이야.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거요?" 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실력을 갖춘 사람은 어느 자리에 가서도 빛이 나는 법이다.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실력이 문제인 것이다.

어떤 일을 잘한다는 것과 사람이 괜찮다는 것을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일을 잘하는 사람은 다른 일도 잘한다. 그러나 한 가지 일을 못하는 사람은 다른 일도 잘 못한다. 한 가지 일에 열심인 사람은 다른 자리, 다른 일에서도 열심히 하고 두각을 나타낸다. 한 가지 일에 나타난 실력이 다른 일에도 능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 옷을 만드는 일과 배를 만드는 일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옷을 만드는 일이나 배를 만드는 일이 통하고, 옷을 디자인하는 것이 인생을 디자인하는 것은 원리가 같다.

우리는 제14차 21일 특새의 제단을 쌓으면서 믿음의 실력을 키워왔다. 믿음도 실력이다.
말씀과 기도로 쌓여진 특새의 믿음은 이제 각 사람 믿음의 크기대로 디자인되어질 것이고, 삶의 실제 현장에서 또한 믿음으로 재단되어질 것이다. 하나님 앞에 간절한 소원을 두고 쌓은 21일 특새는 그동안 보이지 않게 숨겨졌던 내 삶의 보물들을 발견해 내고 끄집어내게 할 것이다. 믿음이 감추어진 보물들을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만지고, 내 삶으로 체험하게 해 주는 것이다. 믿음으로 기도했듯이 믿음으로 응답을 기다리며, 오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

“믿음으로”(by faith) 라고 하는 원칙 한 가지가 괜찮은 사람은 다른 열 가지 일이 잘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믿음은 삶의 복잡한 일들을 하나님 안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능력을 일으키게 한다. 다만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려고 할 때 “그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는 예수님 말씀처럼 믿음 하나 괜찮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제 21일 특새를 통해 하나님 보시기에 괜찮은 믿음의 실력을 쌓았기에 다른 모든 일들이 잘 되고, 풀리고, 응답 받게 될 것이다.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은 분명하고 실제적이다. 믿음으로 꿈꾸고, 믿음으로 꿈을 위해 몸과 마음과 시간을 바친 특새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 믿음대로 꿈의 성취를 선물로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