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살고 말에 죽는다 (20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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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2-19 07:06 조회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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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 사람의 말은 그냥 말소리가 아닌 영(靈)과 혼(魂)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을 상대가 듣고, 상대가 하는 말을 내가 들으면서 그 말 속에 서로 반응하고, 교감한다.
내 입으로 하는 말이지만 어떤 말은 나를 성장시키고 살리고, 어떤 말은 나를 퇴보시키고 죽이기도 한다.
내가 내 입으로 한 말이 흰 눈처럼 수북이 쌓여 그대로 내게 복(福)이 되기도 하고, 화(禍)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입을 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생각 없이 그냥 뇌까리고 지껄이는 말도 한 번 내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말이 실수가 되는 날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도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다.

말에 진중함이 없고, 입이 가벼운 시대이다. 그냥 불쑥불쑥 던지는 말에 사람들은 그냥 생각 없이 웃고, 기억도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도 생각 없이 그 사람의 그 말에 대한 가벼움을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스스로 보게 된다.
말에는 살리고 죽이는 권세가 있어서 말을 가려 하지 않으면 내가 한 말이 내 몸을 치는 도끼날이 되어 나를 해친다.
삼국지를 보면 한 치의 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면 자신과 남을 죽이는 말이 아닌 세워주고 살리는 말을 힘써야 한다.
귀한 것들은 힘쓰지 않고 이루어지는 법도 없고 지켜지는 법도 없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글귀처럼 사람은 자신의 말에 걸려 인생이 묶이게 된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며 품성이기 때문에 말장난에 혀가 길들여지면 말다운 언어를 구사할 수 없게 된다. 입에서 나온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말은 신중히 조심해서 아껴가며 해야 한다. 침묵이 금인 이유는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실수가 많기 때문이다.

✤ 야고보서 3:6~8
6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7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  8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세상의 짐승이 다 길들여져도 사람의 혀는 통제 불능적인 면이 강하다.
혀를 다스려 말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지혜자이다.

✤ 이사야 50:4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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