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상처와 흉터, 그리고 보상 (20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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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16 17:37 조회8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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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고운 살결은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羨望)이다.
어린 아기들을 안아 보면 그 살결에서 세월을 느낀다.
‘어쩜, 이렇게 피부가 고울까? 나도 예전에는 이랬을 텐데 …“

어느 날 반바지를 입은 내 종아리를 보니 이곳저곳에 흉터들이 보인다.
잔디 깎는 일에서부터 정원의 화초들을 다듬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작은 긁힘과 상처들이 많이 생기면서 흉터들이 된 것 같다. 살다 보면 작은 긁힘에서부터, 사고로 인한 큰 상처, 또 피부 트러블로 인한 흉터들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하나둘 생긴다. 그리고 그 흉터 하나하나는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들을 기록한 삶의 이력(履歷)이다.

우리 삶에서 상처와 그로 인한 흉터가 없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자의든 타의든 우리 몸과 마음에 임할 상처와 흉터는 비껴갈 수가 없다. 하지만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내가 살아가는 내내 나를 따라다니지만 그 흉터가 끝내 상처로 남을 것인지 성장과 성숙의 밑거름이 될 것인지는 오늘의 묵상과 성찰에 달려 있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 또는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질 때마다 내 몸과 마음에 새겨진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오늘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깨닫는 사람이 지혜자이다.
예쁜 조약돌은 긴 시간 자기를 스치고, 할퀴고, 때리고 지나간,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흐르는 강물을 미워하지 않는다.

흉터를 보면 부끄러울 수도 있고, 아픈 기억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몸의 흉터도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내면(內面)의 흉터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 흉터가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날에는 내게  흉터를 남긴 사건, 내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미움이 가시고, 오히려 감사하는, 진짜 신비하기까지 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흉터를 자기 내면의 단련과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 더욱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의 선물이다. 그래서 흉터와 상처에 대한 긍정적인 깨달음이 얼마만큼 빨리 오느냐에 따라 삶을 승화시키는 능력의 차이가 달라진다.

2013년에도 여러 상처와 흉터들이 몸과 마음에 생길 것이다. 그 중에 한 가지 결심할 일이 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한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 스스로 상처와 흉터를 자처하고, 그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승화하고 기도할 것을 결심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의 상처와 흉터들을 위로하시고, 싸매시고, 고쳐주시고, 보상해 주실 것이다.

● 갈라디아서 6:17
“…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marks of Jesus)을 지니고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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