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슬지 않으련다. (201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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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07 05:15 조회8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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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항상 냉엄하다.
내 앞에 놓인 일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는 단순명료한 질문이면서도 반드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질문해 오기 때문이다.
어제의 일들이 하루를 넘어 오늘이 되었어도 어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은 오늘도 여전히 문제가 되어 있다.
우리는 나이 때문에, 능력 때문에, 형편 때문에, 또 두려움 때문에 많은 일들을 머뭇거리고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답보 상태에 머물러서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그냥 그대로 있으면 된다. 그렇게 썩은 고목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게 이렇게 묻는다.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일까?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답을 찾는다.

김승희 작가의 『너를 만나고 싶다』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희망이란 대체 얼마나 괴물스러운 것인가?
그렇다. 때로는 희망이 괴물스럽고 절망이 편안한 때가 있다.
어떤 꿈도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고 조용히 절망 속에 버려두고
꺼져달라고 울부짖고 싶은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봅 위랜드(Bob Wieland)라는 사람에 대해 말하면서 쓴 내용이다. 그는 월남전에서 지뢰를 밟아 사고로 두 발을 잃었지만 오직 두 팔과 엉덩이만으로 4,453km의 미 대륙을 3년 8개월 6일에 걸쳐 횡단했다. 기적 같은 이 일에 대해 당시 매스컴이 그를 1980년대 미국의 3대 영웅이라고 극찬했을 때 봅 위랜드가 남긴 말은 유명하다.
“다리는 여분이다. 안된다고 생각할 때는 다리가 열 두 개라 하더라도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정탐한 열 두 지파 가운데 열 지파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은 백성들의 핍박과 원성을 받아가면서도 ‘된다’고 외쳤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엇이 되고 안 되고를 판단하게 한 것일까? 오직 하나님 한 분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그 기준이었다. 결국 '된다'고 외쳤던 여호수아와 갈렙만 그들이 믿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정복의 주인공이 되게 하셨다(민14:1-38).

의지, 용기, 희망은 모두 꿈의 성취를 위한 중요한 가치들이다. 이 중요한 가치들을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여호와’(렘 33:2) 그 분을 믿는 믿음 안에 담고 2013년을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 한 분으로 인해서 생성되는 의지와 용기, 그리고 희망은 참으로 괴물(?)스럽다.
주저앉고 싶을 때에도 일어서게 하시고, 연단 중에도 오직 하나님께만 머리를 숙이게 하시고, 안 떨어지는 발걸음을 떼서 한걸음씩 앞으로 가게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 한 해 2013년에도 하나님만을 믿고 전진하는 길에서 나는 닳아 없어질지언정 녹슨 채 멈춰 서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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