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아는 사람이 절망도 안다.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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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14 07:24 조회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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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희망을 꿈꿔본 사람만이 경험하게 되는 진실이다.
처음부터 희망을 노래한 적이 없는 사람은 절망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눈부신 햇살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게 하는가 싶으면 이내 구름이 드리워지고, ‘날씨 참 좋다’할 때 소나기가 내린다.
또한 그 반대의 현상도 다반사이다. 변화무쌍한 것이 자연뿐이겠는가? 인생은 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 인생에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천변만화(千變萬化)의 변수에 웃음과 울음이 반복하며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다.

그러나 환경과 사람 때문에 절망하는 것 같아도 정작 나를 절망케 하는 것은 변덕스러운 내 자신이다.
희망을 품은 꿈의 성취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에 느닷없이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일상이 틀어졌을 때 낙심하며 절망하게 된다. 희망과 절망은 겉으로 볼 때 완전히 반대되는 단어처럼 보지만 사실 희망과 절망은 함께 동일선상에 있다. 가장 희망적일 때 절망도 가장 가까이 있으며 가장 절망적일 때 또한 희망의 문이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희망으로 걸었던 그 빛나는 길을 어느 날은 절망하며 걷는 것이 우리 삶이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서 한 번도 희망으로 빛나는 길을 걸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역설 같아 보이지만 결코 절망에도 이르지 못한다. 희망이든 절망이든 그것은 결코 길의 탓이 아니다. 길은 변함이 없다. 다만 내 마음이 변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변덕스러움이다. 그 변덕스러움이 내 삶의 갈피를 흐트러지게 한다.

내가 원하는 행복은 항상 내 곁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또한 불행 역시 항상 내 곁에 고여 있지 않는다.
썩은 퇴비거름의 냄새는 고약하지만 그것을 자양분으로 먹고 달콤한 유기농 농산물이 생산되어지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극과 극이 결코 반대편은 아니다. 서로 반대편에 있어 보이지만 극과 극은 일직선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항상 함께 간다. 그래서 생각하자. 절망스러울 때는 짧게 울고, 희망적일 때는 길게 웃자.

변덕스러움을 경계하는 사람은 지혜를 얻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날에는 분수처럼 솟구치는 당찬 활력과 환한 웃음으로 채워갈 것이고, 때로 시들어 풀이 죽는 나날은 낙심과 절망을 자양분으로 삼아 다시 한 번 스프링처럼 튕겨 오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뜻을 감당하면서 절망한다. 하지만 주님 때문에 다시 희망을 품는다.
가장 희망적일 때에도 나를 이해해주시고,
가장 절망적일 때에도 한결같이 나를 이해해주시는 분은 오직 한분 주님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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