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최선과 하나님의 섭리 (2012.07.15)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7-15 19:42 조회911회 댓글0건

본문

●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자신의 삶을 기름지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소망과 꿈이 담긴 계획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진정 내 계획대로 잘 되어 걸어온 그 길인지 누가 묻는다면 인생의 엄숙함 앞에 삶은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어떤 시행착오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내 뜻이 있었고, 그 뜻에 대한 최선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나타난 현실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를 수 있으며, 내가 성취했다고 말하는 것과 또는 성취하지 못한 일조차도 내 의지와 달리 생겨난 일들이 많다. 그것은 우리가 다 모르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최선과 하나님의 섭리는 어떻게 조화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 보인다. 믿음이라는 대명사(?)를 만사형통의 간판으로 내걸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과 최선이라는 오만을 너무 과신하여 섭리를 무시하는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는 없다. 우리의 최선이란 그냥 자기의 일을 계속해 나가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할 수 없는 나머지 일들은 하나님의 섭리(Providence)에 맡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 그 다음, 마지막 걸음은 하나님께서 옮겨놓으시기 때문이다.
『농자 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사는 온 세상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근본이라는 말이다. 진정한 농부는 자신의 최선을 다 믿지 않고 때를 따라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햇빛과 비의 은혜를 갈망하듯이 참된 신앙인은 자신의 최선을 최고로 여기지 않고 인생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임의로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최종적 권한을 드리고, 겸손히 엎드린다.

내 인생의 방향과 삶의 모든 과정을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긴다는 것은 왠지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길을 계획하고, 길을 만들고, 그 길에서 성공과 성취를 얻으려고 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자신의 인생을 맡긴다는 것은 처음부터 맡기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먼저이다. 최선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 ‘최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 걸음을 떼면서 마침내 그 마무리까지를 하나님께 맡기고 따르는 것이 섭리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경주자의 자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라. 오직, 믿음만이 하나님을 느끼는 영적 센서이며, 오직,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믿음이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깨닫게 해 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협력-인격과 신앙 (2012.07.22) 2012-07-23
이전 글 귓등으로 들음과 귀 담아 들음 (2012.07.08) 2012-07-08

신앙칼럼

Total 635건 20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350 깊이 바라봄에서 생겨나는 이해와 사랑 (2012.08.26) 인기글 관리자 08-26 793
349 하나님에 대한 기억 (2012.08.19) 인기글 관리자 08-19 933
348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가치를 발휘하는 것 (2012.08.12) 인기글 관리자 08-12 849
347 단잠(A Sweet Sleep) (2012.08.05) 인기글 관리자 08-06 910
346 결정과 고통 감수 (2012.07.29) 인기글 관리자 08-04 914
345 협력-인격과 신앙 (2012.07.22) 인기글 관리자 07-23 896
인간의 최선과 하나님의 섭리 (2012.07.15) 인기글 관리자 07-15 912
343 귓등으로 들음과 귀 담아 들음 (2012.07.08) 인기글 관리자 07-08 1101
342 꿈의 성취로 나를 이끄는 결심 (2012.07.01) 인기글 관리자 07-01 913
341 마주 바라보는 것에서 함께 보는 것으로 (2012.06.17) 인기글 관리자 06-18 1057
340 믿음으로 인한 구속(拘束)과 자유 (2012.06.10) 인기글 관리자 06-10 856
339 가을에 맛보는 인생 Up-grade (2012.06.03) 인기글 관리자 06-03 829
338 꿈에서 꿈으로, 결심에서 결심으로 (2012.05.20) 인기글 관리자 05-20 885
337 손끝에 담긴 애잔(愛殘)한 사랑 (2012.05.13) 인기글 관리자 05-14 944
336 불안을 껴안고 사는 법 (2012.05.06) 인기글 관리자 05-07 80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