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인한 구속(拘束)과 자유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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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6-10 13:47 조회8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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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모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형제자매, 친구, 선후배, 이웃, 직장 동료, 사업 파트너 등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그 많은 만남 가운데서도 기억에 남는 만남, 마음에 남는 만남, 스쳐 지나가는 만남 등 여러 경우의 만남들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만남은 배우자와의 만남일 것이다. 배우자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 방향이든지 새 삶, 새 인생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보다 자신의 인생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없다.
당신만큼 나를 기쁘게 하는 이도 없고, 반대로 날 슬프게 하는 이도 없다.
당신만큼 나를 구속하는 이도 없고, 자유롭게 하는 이도 없다.
당신만큼 나를 어리석게 만든 이도 없고, 나를 지혜롭게 하는 이도 없다.
어느 정도 함께 한 세월이 쌓이면 서로가 한 쪽이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기도 하고, 함께라면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내가 선택한 사랑에서 늘 좋은 것만 느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사랑의 농익어감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나를 부자유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한다.
예수를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다.
현실은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데 믿음의 줄이 나를 잡아당긴다.
주일에도 쉬고, 놀고 싶은데 예배에 대한 생각이 마음 한쪽을 불편하게 한다.
믿음으로만 산다는 것은 정말 미련해 보이는데 그 미련한 길을 가야 한다.
마치 자기만의 독립된 세계를 가지려고 끙끙 앓는 사춘기의 아이들처럼 우리는 하나님 없이 나 홀로 서는 것이 내 삶이며,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사춘기 때의 생각과 판단과 행동들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자라고, 성숙해지면 하나님과 그 말씀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믿던 자신의 어린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하나님과 그 말씀은 때때로 나를 구속(拘束)하는 것 같으나 그 구속은 억압이 아닌 생명과 직결된 매임인 것이다. 얕은 물가의 모래밭에서 살기 위해 퍼드덕거리는 물고기를 들어 좀 더 깊은 물에 놓아주면 빠르게 물속으로 들어간다. 어떤 물고기도 바다를 죽음과 답답함으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물속에 생명과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주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하나님과 그 말씀의 얕은 물가에서 허우적거린다. 그리고 하나님 손에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얕은 물가에 있는 동안에는 항상 불편하고, 부담스럽고, 부자유스럽다는 생각과 몸부림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말씀 안으로 깊이 들어가라. 마침내 생명과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의식하고 의지하는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 그 말씀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면 믿음으로 사는 삶이 기쁘고, 즐겁고, 자유롭다. 재미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알고 사명을 감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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