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鍊金術)의 사전적 의미는 "철이나 구리, 납 따위의 비금속을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으로 변화시키는 화학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중세 시대에 유럽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아 금은(金銀) 등의 귀금속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역시 현대판 연금술의 꿈을 꾸며 신분적, 경제적 풍요를 기대하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진짜 연금술은 영순위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고 실행함에 있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한 희망과 노력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서 막연한 추구와 절실한 원함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결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내가 절실히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 안에 영순위가 된 것은 늘 마음에 품게 된다. 늘 생각하게 된다. 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게 된다. 늘 그것을 말하게 된다. 늘 그것의 성취를 위해서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것이 눈앞에 현실이 되는 것이다. 
내가 간절히 원하지 않는 것은 누군가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영순위로 삼는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조금 마음 먹었다 끝나고, 조금 생각하다 사라지고, 조금 말하다 허공속에 산화되는 얘기들, 하는 흉내만 내다가 내팽개친 일들은 절대 현실이 되지 않는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영순위(零順位)란 첫 번째 순위보다 앞선 차례라는 뜻으로, 어떤 일보다도 가장 우선시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절실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마음 안에 있는 영순위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열사람, 백사람, 천사람, 만 사람의 영순위가 되는 일은 산도 옮기고 기적도 만들 수 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꿈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동의 영순위를 갖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응답과 성취의 크기가 달라진다. 또한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가 있는 영순위는 결과를 떠나서 후회없는 행보가 되는 것이다.

2012년 첫 번째 영순위는 그레이스 오케스트라의 선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해 내는 것이었다. 한국과 뉴질랜드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보니 처음에는 교회행사로 시작했다가 타우랑가의 행사로 격이 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우들과 영순위의 공감이었다. 80여명의 많은 단원들 식사, 장소 선정, 행사 준비와 비용, 홍보, 타우랑가의 귀빈들 초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인가 등 영순위의 꿈과 염려가 섞여서 밀려왔고, 1주일을 남겨 놓은 중간 점검의 결과는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중요한 첫 번째 순위의 일들을 뒤로 두고 이번 행사를 영순위로 삼고 전심전력한 교우들의 헌신과 봉사, 기도팀의 뒷받침은 당일 450-500여 좌석이 채워지는 영순위 꿈의 응답을 보게 했다. 믿음을 가지고 성실을 다한 사람들이 영순위의 꿈을 함께 품었을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응답의 연금술이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영순위의 꿈을 꿀 것이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연금술의 기적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