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과 삶의 기술 (20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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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17 14:50 조회9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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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연령대별로 느낌이 다르다.
10대는 사춘기의 흔들림, 20대는 활짝 핀 인생의 꽃에 시간이 남아도는 줄 모르고, 30, 40대는 삶의 기반을 다지느라 분주하고, 50대에 이르러서는 문득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각성의 눈이 뜨이게 된다. 60-70대에 이르러서는 삶이 짧다는 것을 깊이 느끼기에 남은 생의 완성을 위한 완숙함에 주력한다. 나이 듦은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나이 듦에 대해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부정적 스트레스를 연속적으로 느낀다면 몇 살이 되었든 그때부터 비로소 늙는 것이다. 나이 잘 먹어야 한다.

나이 듦은 결코 슬픔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다. 하지만 젊음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은 삶의 기술이다.  살면서 종종 두려움의 상자 안에 갇히게 되지만 그것은 동시에 기회이다. 그러므로 용기를 잃지 않고 발산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다.  누군가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가 분명 ‘사람’이라는 증거이다. 하지만 그를 껴안아 살 수 있는 것은 나의 인격이다.  누군가를 만나 웃고 떠들며 살 수 있는 것은 우리 인생이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즐거움이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축복 받은 인생이라는 증거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이며, 그것은 내게 주어진 축복이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게 있다면 나는 그 자체로 이미 부자다.  인생을 순조롭고 평탄하게 살고 있음은 하나님이 주신 평안이며 기쁨이다. 하지만 곤경에 처하고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 역시 하나님께서 아직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는 뜻일 뿐 아니라 내가 아직도 훈련 받고 다듬어져야 할 가치 있는 인생이란 뜻이다.  이렇듯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인생을 감사하며 사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내가 그 축복을 잘 분별하고 잘 선택해 사는 것은 소명이다.

모세는 시편의 시(詩)에서 사람의 연수가 강건해야 70, 80세인데 그 인생이 수고와 슬픔이 많고, 삶의 속도 신속하게 지나가는데 그 빠르기가 날아간다(시 90:101)고 했다. 되돌아보니 날아온 시간들이 있었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내 몸을 보면서 하나씩 늘어나는 인생의 흔적들을 통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육체의 나이 듦은 당연한 일이나 만약 내면의 나이 듦이 없다면 그것이 정말 큰일이다. 잠시 잠깐 순간적으로 그럴 수는 있지만 육체의 나이 듦에 마음과 생각이 고정되면 진짜 늙는 것이다. 당연히 몸은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나이 들면서 자신과 사람과 삶에 대한 모든 생각과 각도가 성숙해졌고, 창조자, 구원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생각이 뿌리내리고 깊어졌다면 나이 듦의 좋은 모습이다. 그냥 늙어가지 말고 나이를 제대로 먹어야 한다. 숨 쉬고 있다면 꿈을 꿔라. 꿈을 꾸는 동안에는 늙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키우고 꽉 채우는 삶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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