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위에 임한 예수님의 생명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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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10 19:27 조회9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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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침체시키고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는 두 가지 어리석음이 있는데 그 하나는 우월감이요, 또 하나는 열등감이다.
수줍음, 부끄러움은 때로 미덕의 면도 있지만 깊이 빠져들면 열등감이 된다. 열등감은 성격이나 기질 문제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열등감은 그 사람을 어둠의 터널 속에 가두는 일종의 자기 질병이다. 물론 진정한 자기 가치 발견 없는 자신감은 철없고 어설픈 우월감에 불과한 것이지만 자기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면 열등감이 수시로 덮친다. 자기 존재에 대한 가치 발견은 자기 혁명의 출발점과도 같아서 자기 가치 발견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 후에 자신의 존재의미와 사명을 알고,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에서 내 위치는 어디며, 나는 과연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이와 같은 매우 단순한 질문에 대하여 자기정체성과 존재의미를 확립한 사람은 자신이 할 일을 알기에 결코 머뭇머뭇하지 않는다.
권정생의 <강아지 똥>이라는 어린이 그림책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열등감에 빠진 강아지 똥이 이렇게 중얼거리는 대목이 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 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민들레 홀씨 하나가 봄날의 산들바람에 날아다니다가 강아지 똥 위에 떨어져 따사로운 봄의 햇살을 받더니 어느 날 살포시 싹이 나고 마침내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강아지 똥이 민들레가 자랄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마침내 자신의 존재의미에 대한 가치를 발견한 강아지 똥의 감동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강아지 똥’으로 묶어두는 동안에는 존재의미도, 사명적 삶도 강아지 똥 안에 함께 묶이게 된다. 내가 나를 무가치하게 여길 때 남도 나를 무가치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절대 자신을 무시하지 마라. 한번 위축되면 계속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스스로에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몸부림쳐도 우리에게는 전혀 바뀌지 않는 강아지 똥의 모습이 있다. 그것 때문에 갈등하고 열등감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존재하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에게 존재 의미와 사명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이다. 강아지 똥이 민들레 홀씨를 만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내 안에 영접하여 만날 때 내적 존재 혁명이 일어나고, 삶에 의미와 사역의 동기가 부여된다.

서로를 단순비교해서 좀 더 낫고 못한 모습들이 혹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본질적으로 생명의 씨앗이신 예수님이 내려앉기 전에는 그냥 강아지 똥일 뿐이다. 강아지 똥 위에 오직 예수님의 생명이 내려와 앉을 때 새생명, 새마음, 새사람, 새생활이 시작된다. 그 후에 인간적 자신감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믿음으로 하나님나라를 건설해가는 사명적 존재가 되고, 그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그려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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