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사는 다분히 조건적이다. 하지만 감사에도 차원은 있다. 감사의 여부, 또는 격에 따라 한층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오히려 발전 없는 축복의 평행선과 결국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모든 축복은 풍요와 시험이라는 양면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만족시켰고, 나를 즐겁고 기쁘게 했는가, 그리고 그 만족과 기쁨, 즐거움은 누가 주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볼 때 감사할 일에 대한 발견의 차원이 달라진다. 그리고 감사의 방향과 감사를 대하는 중심이 달라진다. 보다 더 나은 사람, 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본기가 튼튼하다는 것이다.
내가 씨 뿌리고 가꾸었으니 당연히 그 대가로 내 손에 열매를 쥐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의 생각은 오만하다. 감사는 감사인데 땅 차원의 감사에 머물고 결국 더 좋은 감사로의 길이 막힌 것이다. 최선을 다하되 그 최선에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도움과 보호의 손길을 믿고 인정하는 사람은 농부의 마음을 가진 감사자이다. 내 삶에 있어서 그것이 어떤 농사가 되었든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길을 열지 않으셨다면 결코 결실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감사의 대상을 확정하고 감사의 내용을 깊이 살핀다면 지혜로운 감사자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째,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밝다.
감사하는 마음은 날마다 피어오르는 불평과 원망과 남을 탓하는 눈을 맵게 하는 연기를 꺼버리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빛이 어둠을 덮어 쫓아내듯이 내 안과 삶의 모든 어리석음과 부정적 감정과 두려움을 뒤덮어 쫓아낸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은 나로 하여금 거만해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거만하지 않으면 더 큰 사람, 더 괜찮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감사는 은혜로 받은 축복을 지속시키고 더 큰 복 주심으로 가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사는 축복 받은 사람들에게 최상의 절제인 셈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한 인간을 만든다.

감사는 더 큰 축복을 담을 그릇을 만드는 작업이며, 아름다운 덕목이다. 삶이 내게 선사한 조그만 선물에 담긴 의미를 찾자. 그리고 그 의미를 통해 감사할 때 참된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
내 삶에 조그만 선물이 주어졌을 때, 시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조그만 선물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만 그 다음, 더 큰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다. 작은 일을 소홀히 여겨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결코 더 큰 일을 맡기지 않는다.
범사에 감사하라. 만복의 근원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