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함과 나잇값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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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1-16 14:22 조회1,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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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나이가 있고, 나잇값을 해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그 나이만큼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속이고, 자신을 속여 왔지만 세월은 속일 수 없다. 10대의 철없음(?), 20~30대의 젊음, 40~50대의 성숙함과 중후함이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어느 날 거울 속에서 비친 모습에서 깊게 새겨진 세월의 풍상(風霜) 자욱이 보일 때 눈을 지그시 감으면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소리 없이 흐르는 세월의 힘은 그 탱탱하고, 탄력 있던 피부를 처지게 하고, 근력을 약화시키고, 얼굴에 잔주름과 깊게 패인 주름살을 만들어 내고, 그 모습에 속이 상하게 하고, 자신감과 패기를 떨어뜨리게 하고, 때로는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게도 한다.
오늘날의 사회 구조와 풍토, 가정, 그리고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쓸모없는 퇴물로 여기는 잘못된 풍습이 만연하고 있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결코 불명예스러움이 아니다. 성형이 유행처럼 번지는 세태는 아름답지 않은 사회적 흐름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성형으로 젊음을 되찾기보다는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 십년만 젊었어도 …” 나이 들면서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러나 시간은 무정하고 무섭다. 지나간 시간은 절대 되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나간 시간이 아닌 오늘과 내일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 늙지 않는 것이고, 죽지 않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의 불명예스런 딱지 가운데 하나가 “머리가 굳어서”라는 말인데 나이가 들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나 계산하는 능력이 젊었을 때보다는 뒤떨어질 수 있다. 그 때문에 머리가 굳었다는 것은 자기 비하이며, 잘못된 평가이다. 굳어 있다면 육체의 허리나 관절이지 머리까지 굳는 것은 아니다. 가끔 나이 든 사람이 고집을 부리면 주변에서 그런 식으로 폄하하지만, 이것도 원래 완고한 성격 탓이지 나이가 죄는 아니다. 이시형 박사는 『에이징 파워』라는 책에서 “뇌의 ‘유연성’ 측면에서 보면 고령자가 오히려 젊은 층을 압도한다. 나이 든 뇌는 나잇값을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뇌가 유연해진다는 말은 매우 희망적인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굳어지는 사람이 많다. 그 때문에 생각조차 완고해져, 더욱 고집스러워지고 작은 일에 흔들리거나 ‘삐치는’ 경우도 많다. 머리가 굳어지지 않도록 뇌를 잘 다스려야 나잇값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그 뇌에 지혜와 이상(理想)을 주신다.
어디를 가든지 필요한 존재가 되어 나잇값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베푸시며, 자손과 사람들에게 인사와 존경을 받는 복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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