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과 소원,  즉 무엇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또한 그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떼며, 비상하기 위한 날개 짓을 한다. 그런데 마음과 달리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고, 날개가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살면서 겪는 자기모순과 고통 가운데 하나이다.
남들이 감탄할 어떤 지경에 이른 사람들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평범한 비밀이다. 목표에 대한 집중과 반복이 계속되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스스로 정한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담금질하는 집중과 반복이 그로 하여금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게 한 것이다. 대가(大家)들의 뒤안길에는 집중과 반복된 연습이 있었다. 하나의 목표에 대해서 집중과 반복을 거듭하는 동안 힘이 쌓이고, 자기가 집중하고 반복하는 세계에 대해서 점점 깊이 알아가게 되고, 전문적이 된다. 집중과 반복을 통해 자기 한계를 깨뜨리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현실이다.
정상에 선 발레리나의 발은 못 생겼다. 현악기를 연주하는 대가들의 손끝은 딱딱한 굳은살이 배겨있다. 관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입술과 볼은 야무지게 단단하다. 집중과 반복의 산물이다.

내가 몰두하는 방면에 대하여 거듭되는 집중과 반복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든다. 원하는 것은 있으면서도 집중하고 반복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남을 올려보고, 부러워하는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듭되는 집중과 반복이 힘든 이유는 육성과 본성이 그것을 힘들어 하고, 집중하고 반복해도 처음 한동안은 별다른 발전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고, 무엇보다도 쉽게 싫증을 느끼는 못된 습관 때문에 우리는 산만하다.
지구촌, 인터넷, 초스피드 시대의 시대에서 사름들은 시대의 문명과 문화의 혜택을 돈으로 사서 즐기려고만 한다. 그런 시대정신 때문인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표상적인 것에만 목표를 두고, 자기도취에 젖어 살고 있다. 오늘 우리들이 말하는 예술계, 어떤 분야든 대가(大家)들은 이미 오래 전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들의 음악, 그들의 미술, 그들의 작품과 삶을 대하는 것만으로 감격하는 것이 마치 고상함이 되어 버린 천박한 시대에서 목표를 두고 집중과 반복을 거듭하는 사람은 남들과 다른 위치, 다른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반복이 사람의 손을 ‘신의 손’으로 만든다는 말처럼 한석봉의 어머니가 눈을 감고도 자로 잰 듯 떡을 썰고, 악성(樂聖)베토벤이 귀머거리가 되어 자신의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없었어도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피아노 소리,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격동시켰다.
집중과 반복은 인내와 고통의 소산이다. 피 눈물 나는 고통과 인내의 터널을 지나야 비로소 정상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제9차 21일 새벽기도회에 목적을 두고 새벽의 기도에 집중과 반복을 계속할 때 하나님, 그 분을 만나고, 은혜 받고, 기도가 응답 받고, 마침내 하나님을 경험하는 놀라운 일이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