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을 때 내 삶에 진심과 진정을 더해야 한다. (201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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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1-02 00:54 조회1,9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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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내 삶 안에 내가 원치 않는 또 다른 삶이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또 다른 나와 통제되지 않는 삶이 나를 자기모순과 자기 괴리감에 빠지게 만들고 우울증과 자기절망의 덫에 걸려 결국 괴사(壞死)하게 하기도 한다. 내 마음에서 나를 부인하고, 내가 나를 싫어할 때가 있다.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본성과 습성, 그리고 현실은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스타일과 흐름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한다.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그녀는 낮에 빈민촌 안에서 배고픔과 질병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너무도 마음이 아팠는데 호텔로 돌아와서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있는 위선적인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혐오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세상에 이런 고통스런 삶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아온 내가 죄인이라고 울며 괴로워하면서도 지금의 이 푹신한 침대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내가 정말 싫습니다.”

굶주림에 지쳐 멍한 사람들, 질병에 대책 없이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은 너무도 괴로웠지만 육신적인 나의 삶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절규하며 쓴 글이리라. 우리가 살면서 마음과 몸이 따로 가고, 몸과 마음이 따로 가는 경우가 이뿐이랴? 선악에 대한 갈등, 목표를 설정하고 나가는 과정에서의 갈등, 일상의 삶에서 오는 갈등, 인간관계의 비틀림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어그러졌을 때 오는 갈등 등, 많은 자기모순으로 인해 우리는 고뇌하고, 어느 순간 내가 너무도 싫어진다.

성경의 사도 바울도 자신이 기록한 신약성경 로마서 7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선(善)인데 오히려 악(惡)을 행하는 나를 발견하고 몹시 괴로워한다. 내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데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법이 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한다고 통곡을 한다. 자아의 이중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자신은 가망성이 없는 존재라고 자책하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그 해답을 자신 밖의 성령님에게서 찾는다. 하나님의 영인 성령님께서 내 마음과 몸을 통치하실 때, 마음과 몸의 이중성으로 인한 이질감에서 해방된다는 것이다.

마음과 몸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야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이 따르지 않고, 반대로 몸은 원하지만 마음이 뒤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이다.
 
어떻게 몸과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킬 수 있단 말인가?
마음이든 몸이든 진심과 진정을 담아야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뜻이 통한다.
세상에 진심과 진정을 다하면 못할 것이 없다.
사람이든 자연이든, 사물이든, 환경이든 진심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신앙의 발로(發露) 역시 진심과 정성을 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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