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이중성으로 고민할 때 … (20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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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8-09 04:31 조회1,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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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의식하지 못해도  거부할 수 없는 두 개의 세계가 있다.
누구든지 두 개의 얼굴, 두 개의 마음, 두 개의 삶, 두 개의 목소리가 있다.
내 안의 나를 밀착해서 보면 천국의 아름다움과 지옥의 추악함이 있다. 온 우주에서 가장 넓은 세계와 가장 편협하고 좁은 세상이 함께 있다. 그 기질과 생각이 마치 시원하게 뻗은 도로와 같은 때도 있고, 옹졸할 때도 있고, 간단명료함과 아기자기한 오밀조밀함이 섞여 있다. 아무리 큰 복잡함도 단순화시키는 능력이 있는가 하면, 너무도 간단하고 단순한 것을 실타래가 얽힌 것 같이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세상으로 인해 자신의 실체에 대해서 자긍심과 함께 때로는 실망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고민한다. 심각하게 …

자아의 이중성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아의 이중성을 벗어날 수 없는 한계적 존재이며, 또한 그 갈등 속에서 내면과 삶이 성장하고 깊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껍질과 속의 이중성으로 인해 극심하게 혼란스러울 때 내 영혼에 대한 경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학대하고 미워하게 된다. 짐승에게는 이런 섬세한 감정과 감정의 표현이 없다.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감정과 느낌은 하나님께서 오직 사람에게만 주신 것이다. 자아의 이중성으로 인한 괴리감이 커져서 그것을 감당해내지 못할 경우, 자신을 이해하지도 용서하지도 못하게 되고, 감정의 혼란으로 정신교란과 자칫 잘못하면 비극적인 선택들을 하게 된다.
자신 안에 있는 내재적 악(惡)으로 인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경우가 오더라도 하나님이 나를 보는 눈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 물론 자기의 죄악을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죄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힘입어 나는 나를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

나의 실체는 내가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분에 있다. 물론 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내가 나를 이해하려고 할 때 내 입이 말하는 소리보다 내가 입 밖으로 내지 않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내면에서 나를 사랑하시고 이해하시고 용서하시기에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하여 죽임 당하신 예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마음속에서 용서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소리가 올라오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니까.
그러므로 내 마음의 소리보다 나를 위해 하늘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의 어린양으로 대속적인 죽음을 당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예수님은 내 과거를 아시고, 현재의 삶을 아시고, 아직 내가 경험하지 않은 미래도 아신다. 그리고 과거, 현재, 심지어는 미래의 잠재적 죄까지도 다 용서하셨다. 그러므로 그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 안에서 천사의 목소리도 나오고, 악마의 목소리도 나온다.
똑같은 경험도 내 안에서 어떻게 삭이고 녹이느냐에 따라 나오는 목소리가 전혀 다를 수 있다. 아무리 ‘나쁜 경험’도 스스로 잘 녹이면 ‘좋은 경험’으로 바뀐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격과 지성, 양심,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아를 다 믿고 살지만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리의 인격, 지성, 양심, 논리, 능력을 가지고는 내 안의 이중성을 결코 해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내 안에 누가 계시느냐에 따라 내 안의 목소리가 천사처럼 바뀌고, 인생도 아름답게 바뀐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실 때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주님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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