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자연 안에서 뛰노는 것이 전부였지만 조금씩 세월이 흘러 자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에 조금씩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뉴질랜드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광은 사람을 매료시키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곳저곳에 많다. 뭘까? 그것은 전에 달력 안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 화보였다. 그리고 그것은 내 컴퓨터 안의 바탕화면의 소재로 삼았던 것들이다. 차를 타고 가다 멀리서 보면 매끄럽게 깎인 작은 언덕의 능선들은 마치 바람이 다듬은 고운 선고 같다, 어느 초원을 지날 때는 끝도 없어 보이는 직선 도로가 나오고, 때로 숲을 지날 때는 완곡한 지그재그의 곡선을 따라 지나고, 마치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푸른 하늘, 그리고 그 사이에 박혀있는 흰 구름은 조화로움 그 자체이다.
아름다운 자연의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순함으로 되돌아가면 잠시 눈과 마음이 쉼을 얻곤 한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내 삶의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복잡다단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과연 내가 쉴 곳은 어디인가?
내 인생의 바탕화면은 지금 어떤가?
어디를 가나 눈에 들어오는 싱그러운 초원의 푸름, 바닷가, 산 위에서 볼 때 수평선 끝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원한 바다, 파란 하늘, 흰 구름과 같은 모습인가? 아니면 검은 땅, 흐린 하늘, 탁한 먹구름의 모습일까?
누구든 찾아와 자신의 바탕화면으로 삼고 싶어 하는 그런 바탕화면이면 좋겠는데 …, 누구든 찾아와도 어머님 품처럼 따뜻한 곳이면 좋겠는데 …. 혹시 열 때마다 얼음처럼 차갑고 메마른 곳은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바탕화면이 있다.
그가 하는 말, 몸짓, 발걸음 하나에 바탕화면에 깔려 있는 마음과 삶의 모습들이 얼핏얼핏 투영되어 나타난다.

하나님, 그 분이 마음 안에 없는 영혼은 참된 만족과 행복이 없다.
예수 안에 거하지 않으면 마음을 풀고 누울 수 있는 참된 쉼이 없다.
인생은 영육 간에 고단하고 힘든 일들이 많은 것은 내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실제의 삶까지도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의 지성과 이성, 논리와 경험이 바탕화면이 되어 있는 한 그 속에서 쉬는 쉼은 지극히 제한적이고 불안하다. 우리 모두 삶의 속도를 조금 줄이면서 내 인생의 바탕화면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주님을 우리 마음과 삶의 바탕화면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하시면서 우리를 초청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