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氣稟) 있는 사람 (20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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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3-22 01:15 조회4,4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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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함께 하다 보면 그 사람에게서 느끼는 사람에 대한 질감, 특히 기품(氣稟)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품성과 기질, 그리고 언사(言事)에서 그 사람의 경중(輕重)과 인품과 그릇과 됨됨이가 읽혀진다.
기품은 태생적으로 타고난 기질과 성품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고 가다듬는 반복된 훈련에서 배어나오는 오롯한 후천적 기상(氣象)이기도 하다.
사람은 기품이 흐트러지면 삶의 행태가 나태와 해이해진다. 그러므로 삶을 바꾸기에 급급하지 말고 스스로 기품을 세워야 한다. 기품은 주제가 커 보이지만 사실 아주 작은 것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데서 기품을 세워져 간다.
우리는 뭔가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마음의 불안과 심리적 불안정이 무의식적인 어떤 습관으로 표출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원인을 찾으려 하기 전에 먼저 기품 있는 자세를 취하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품은 결코 허세가 아니다. 단지 자세를 고치는 작은 동작 하나만으로도 스스로를 곧게 세우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하다가도, 소파에 앉아 있을 때에 가끔 나는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 잡아본다. 자기를 바로 잡으려는 그 몸짓 하나가 내 정신자세를 가다듬어 주고, 다시 삶과 목표를 향한 중심을 잡게 만든다. 이것이 기품을 가다듬는 훈련이다. 앉은 자세, 서 있는 자세, 걸음걸이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의 격이 드러나는데 건들거리거나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사람에게서 좋은 느낌을 갖기는 어렵다. 걷는 자세, 서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 하나만 바로 잡아도 마음과 사람이 달라진다. 자신감 역시 그 기품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다.
기품은 스스로 세워가기도 하고,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한다. 자신에 대해 말할 때 타고난 천성(天性)이라고 스스로를 묶어두거나 잘못된 습성으로 굳어버린 마음가짐과 삶의 자태를 방치하면 잘못된 자세와 부정적 언어를 남발하게 되고, 결국은 스스로 자기 기품을 깎아내려 남들에게 자신을 기품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왜 나를 대접해 주지 않는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대접받을 수 있는 기품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감에 있어서도 기품이 요구된다. 그것은 소유나 지위에 의한 당당함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믿음에서 나오는 담대함이다. 하나님, 그분 때문에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 죽을 것 같은 상황이어도 ‘죽겠다’고 말하지 않고, 눈앞의 현실이 소망이 없어보여도 ‘끝났다’고 불평하지 않는 긍정은 하나님을 믿음에서 오는 신앙인의 기품인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믿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기에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기에 불평과 원망의 부정적 언어를 속으로 삼킨다. 일상의 작은 것 하나에서도 영적 전쟁이 있음을 감지하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 영성을 가다듬어서 신령한 기품, 삶의 기품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자기 훈련을 쌓아야 한다. 훈련되어진 기품은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다. 훈련되지 않은 것은 결코 일상이나 위기상황에서 능력이 되지 않는다. 삶의 기품과 영적 기품을 쌓기 위해 게으르지 말고 채찍질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과 상대 모두의 삶에 도전을 줄 수 있는 기품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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