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않아야 손을 펼 수 있다.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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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02-14 14:37 조회1,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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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육신을 받아 태어날 때부터 아주 어린 시절에는 받는 것만이 전부 인 줄 안다. 그래서 남을 생각하는 마음의 폭이 거의 없거나 제한적이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세상에는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음을 발견한 후부터는 조금씩 손을 펴며 무언가를 주게 된다.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은 서로 주고받음에 있어서 사랑이 묻어나고 따뜻한 정이 훈훈하게 느껴질 때 극대화된다. 사람은 영적, 도덕적 존재이기에 받는 것과 주는 것에서 관계가 형성되고, 더 나아가 주고받음 자체를 넘어 거기에 담긴 상대의 마음, 상황의 뉘앙스에 더 많이 감동과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받는 것만큼이나 주는 것이 훨씬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상대의 태도와 반응에 너무 얽매이게 되는 것은 상대를 위한 내 진심을 스스로 퇴색시키는 자기감정의 역반응임을 깨달았다. 특히 나와의 관계에서 뒤틀린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원할 때 마음은 있지만 내 마음과는 다르게 반응되어질 상대를 미리 생각하면 관계회복은 더욱 어려워지고 많은 경우에 있어서 스스로 회복을 포기하기도 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나 깨진 관계를 돌이켜 붙이고, 회복하는 일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문제해결의 열쇠는 상대가 아닌 내게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문제해결의 초점을 내게 둘 것인가, 상대에게 둘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상대의 태도와 반응을 미리 짐작하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 마음에서 두려움과 의심의 구름이 사라지고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 후에야 상대에게 내가 가진 최상의 것을 줄 수 있다. 상대를 위한 내 마음이 사심(私心)이나 옳지 않은 마음이 아니라면 자기의 진심이 말하는 대로 하면 된다. 진심은 진심을 안다. 진심이 느껴지면 그때 상대도 자신의 방어벽을 낮추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사는 세상에는 항상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는 단순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문제가 단순해지면 답도 단순해지는 기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런 얘기이나 혹시 더 이상의 관계발전이 필요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사람이라면 내가 먼저 상대의 반응과 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심과 인내를 갖고 대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주 조금씩 조금씩, 한걸음 한걸음씩,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의 성벽들도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한 이익이 목적이 아니라면 내 속이 썩지 않고 남의 속을 치유할 수는 없다. 빈 수레는 요란하지만 꽉 차면 출렁거리지 않는다. 꽉 차면 묵직해진다. 사람과 환경에 따라 출렁거리지 않고 자신과 상대에 대한 주관을 반듯이 세우는 사람은 염려와 불안보다 자신과 상대에 대해 뜻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는 꽉 찬 인생을 살려고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매우 힘들어서 많이들 포기한다. 모든 것은 마음의 흐름에 있지 않은가? 마음에 흐르는 유속을 조금만 늦추는 것이 삶의 지혜이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보다 탁월한 삶을 살기 위한 인생테크닉인 것이다.

내가 가진 최상의 것을 상대에게 준다는 것은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지만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에 자연스러워진 우리 삶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을 주는 것은 왠지 어색하고 힘들게 느껴진다. 그러나 지속적인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염려와 근심이 앞서고, 상대의 반응에 대한 자기진단을 미리 결정해 놓은 상태에서 자기와 상대 모두의 문이 열려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두려워하지 않을 때 먼저 줄 수 있다. 그 사랑에 문이 열린다.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비로소 그가 내 안에 들어올 수가 있다. 가정에서, 또한 비즈니스, 직장, 학교, 교회의 현장에서 나와 관계된 이런저런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는 상처받을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치유와 회복이다. 상처에 대한 치유와 회복은 내가 가진 최상의 것, 즉 내가 주는 모든 것에 사랑의 의미를 담아줄 때 아주 조금씩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는 이것을 믿지 못하기에 스스로 몇 번, 또는 어떤 한계를 정해놓는다. 그리고 내 마음같이 되지 않으면 벽은 더 높아지고 이전보다 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우리 모두 잘 안다. 하지만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사랑을 주셨고, 우리에게 그렇게 살라고 말씀하신다. 큰 갈등이며, 엄청난 스트레스다. 하지만 이런 갈등과 스트레스가 자신을 더 큰 사람으로, 더 높은 위치에 서는 사람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탁월한 사람, 탁월한 삶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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