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살 빼기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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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5 14:26 조회1,4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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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인간의 육체만큼 경이로운 예술은 없으며, 또한 믿음과 삶이 균형 잡힌 영성만큼 아름다운 신앙의 자태(姿態)는 없다.
지나온 세월은 우리의 몸과 삶에 긍정과 부정의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는데 그 중 하나가 지방(脂肪)의 과잉 축적으로 인한 몸의 변형이다. 육체미 대회에 나갈 정도는 아니어도 괜찮았던 몸매였는데 어느 날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몸이 불어났다. 다이어트는 사람들의 말처럼 ‘칼로리 전쟁’이다. 하루의 기초 대사량을 제외한 칼로리는 몸 안에 쌓인다. 적은 양의 칼로리가 연소되지 않고 내 몸에 쌓이는 것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칼로리는 서서히 내 안에 쌓이고 나중에 문제가 된다. 풍요 속의 환난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날마다 내 안에 축적되는 칼로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양의 칼로리가 되어 내 몸과 인성(人性), 삶의 모든 부분을 위협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하루에 100kcal의 매우 적은 양의 칼로리가 날마다 축적될 경우 1년이면 36,500kcal, 10년이면 365,000kcal, 20년이면 730,000kcal, 30년이면 무려 1,095,000kcal의 엄청난 칼로리가 과잉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좋은 말로 ‘나이 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많은 세월동안 축적된 과잉 지방이다. 그 모든 결과가 불어난 몸, 변형된 몸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때 위기의식을 느끼고 내 몸에 붙은 불필요한 살의 군더더기를 제거하기 위하여, 실패와 성공, 기쁨과 낙심을 반복해 가면서 군 살 빼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특별 프로그램까지도 계획을 한다. 그러나 살빼기의 가장 보편적인 원리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유산소 운동의 단순함에 있다. 꾸준한 규칙과 반복의 훈련이 지속될 때 내 살 안에 축적되었던 칼로리가 연소된다. 규칙과 반복의 훈련은 힘들지만 기쁨의 결과를 가져다준다. 진정 몸의 군더더기를 제거하려면 잠깐 반짝이며 몰입하는 운동이 아닌 조금씩 규칙과 반복훈련을 거듭하는 운동이 살을 빼 준다. 우리는 혁명적인 다이어트를 원하지만 성패(成敗)의 관건은 규칙과 반복의 지속적인 개혁적 다이어트에 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영성(靈性)의 높이와 깊이의 성숙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느 날 갑자기 믿음의 철로에서 이탈하는 사람은 없다. 소위 시험에 들거나 영적침체에 빠진다는 것은 계속해서 시험과 영적 침체에 빠질만한 생각과 현실들을 조금씩 허용했기 때문에 서서히 내면세계의 불균형이 생기고, 마침내 자신의 영혼과 인격과 삶 전체가 믿음에서 떨어져 나가 깊은 바다에 가라앉는 침륜(沈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나태함, 게으름, 형식적 상태에 머물러 더 이상의 높고 깊은 것을 사모하지 않는 영성은 스스로 영적 비만을 키우고 화(禍)를 자초하는 것이다. 몸이 비둔하면 날쌔지 못한 것처럼 영적으로 비둔하면 자연히 영적 센스가 둔해지고 복(福)의 길에서 멀어진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예배와 찬양, 말씀과 기도의 균형, 성령의 터치하심에 대한 예민한 영적감각(靈感)의 충만, 그리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기 위한 꿋꿋한 봉사와 헌신은 내 안에 똬리를 틀기 위해 비집고 들어오는 세상적이고 육신적이고 마귀적인 칼로리들이 축적되지 못하게 하는 영적 다이어트의 단순한 비결이다.

군더더기 없는 몸은 자기를 잘 가꾸었다는 증거이다.
너무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몸은 절제하고, 운동하고, 자기관리를 잘했다는 표시이다.
몸에 붙은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다시 붙지 않게 하겠다고 각오하고 결심하는 것처럼 자신의 내면세계에 붙은 군더더기들을 제거하고 영적 비만의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규칙적인 예배와 찬양, 말씀과 기도, 성령 충만, 그리고 봉사와 헌신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라.
눈가림으로 살을 뺄 수 없는 것처럼 눈가림의 신앙적 허례로는 절대 아름다운 신앙의 면모를 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신령한 가치를 추구하는 영적인 단순한 훈련을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하라.
영적 비만을 경계하라.
영육간의 형통과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군더더기 살을 빼라.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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