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20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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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07 10:33 조회1,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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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람들은 개울을 건널 때 발이 물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하여 놓인 징검다리를 밟고 건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밟고 건너도록 자신을 허용한 그 징검다리의 돌은 닳아서 반질반질해졌다. 적절한 간격으로 놓인 징검다리는 건너는 사람의 보폭까지도 고려한 안배가 깔려 있다. 연결은 희생이다. 누군가 나를 밟고 지나가도록 자신을 남의 발아래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밟고 건너는 징검다리의 아픔을 모른다.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징검다리 같은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많이 힘들다. 괜찮다가도 한 번씩 너무 무례한 사람들을 만날 때면 지금까지의 모든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하다.
교량을 건축하는 토목 기술의 발달로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연육교가 완공되면 그 다리를 통해 섬과 육지가 연결된다. 그리고 연육교는 섬과 육지의 사람 모두에게 편리와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가정, 교회, 사회,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국가 역시 관계라고 하는 선상에 놓여 있는데 어떤 사람은 관계를 허물기 위해 쉴 새 없이 입에서 독(毒)을 품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관계를 연결하고, 또는 끊어진 관계를 잇기 위해 마음과 몸과 시간과 돈을 들여 스스로 징검다리가 되고, 연육교가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모두 win-win이 될 수 있도록 절충점을 찾는다. 그가 사람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며, 그가 사람과 사람사이를 편하게 해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징검다리, 연육교와 같은 사람이다.

사람을 잘 본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절반 이상의 성공과 승리를 안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지금 내 귀에 대고 무엇인가 말하는 사람의 말을 세심히 분석해 보라. 그 말이 사람을 살리는 말인가, 죽이는 말인가? 사람과 사람이 하는 말을 분별하는 능력이 없으면 사람 볼 줄 모르는 것이다. 그만큼 인생을 허비하게 된다.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기 위하여 누군가를 허무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에 심판의 숯불을 쌓아놓고 있는 것이다. 칼을 뺄 것인가? 기도하며 기다릴 것인가? …

개인의 이익추구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있는 세태의 바람과 물결에 편승하는 아류(亞流)들로 인해 교회의 질서와 순수성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자기 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날 많은 징검다리들이 고통을 받는다. 그 바람과 물결에 사람들이 들썩거리고 그로 인해 징검다리가 사라진다면 결국 개울을 건널 때 자신의 발목과 허벅지가 젖고 때로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되며, 그 피해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사람의 말에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줄 모르면 똑같은 인격이다.
사람을 보는 눈은 자신의 인격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징검다리가 되려면 용기와 희생이 필요하다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들, 사람들 사이에 다리 놓는 사람들, 징검다리 같은 사람들, 그 일이 옳기에 총대를 메고 앞서는 사람들 …
그들은 주님의 사람이다. 또한 사람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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