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하면 할수록 쌓이고 깊어진다.
예를 들면, 감사는 하면 할수록 감사할 일이 더욱 많아지고 반면에 미움이나 원망 불평, 역시 하면 할수록 그 횟수가 많아지고 골이 깊어진다.
오늘 우리 삶의 골짜기는 감사의 흔적과 미움과 원망, 불평의 흔적 가운데 과연 어느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가? 사람이 살면서 원망과 불평, 미움 없이 어떻게 항상 감사만 하고 살 수 있겠는가마는 과연 내 살아온 인생, 그리고 살아가는 인생에는 무엇이 내 삶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라. “나는 과연 어느 쪽으로 깊어진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내면의 생각이 나타난다. 아무리 감추려고 포장해도 은연중에 자신의 속마음이 얼굴에 그려진다. 물론 사람의 얼굴에는 항시 겉만 보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양면이 있지만 우리 알기에 힘든 상황인 것 같은데도 웃음과 따스한 미소를 늘 머금고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엇 때문인지 항상 얼굴에 어두움과 그늘, 그리고 이마에 내 천(川)자의 골이 가시지 않아 그 사람을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불편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복잡한 심경(心境)이야 다 있겠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삶의 자세는 분명 삶의 양면을 만들어낸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즉 부부지간, 부모자식, 형제, 친구, 이웃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감사한 마음이 있는가? 감사는 하면 할수록 정말 감사할 일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서로 관계가 좋을 때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감사하고, 또한 감사를 비축해 두면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된다. 감사를 많이 한다고 해서 결코 힘든 시기가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사는 삶의 힘든 시기를 큰 상처나 손상 없이 잘 넘기게 해주며, 오히려 어려울 때 관계를 더욱 풍성하고 밀접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것이 감사가 지니고 있는 힘이다.
우리는 무엇이 그렇게 항상 불만인가? 지금 이대로의 모습에서 감사할 일들은 없는가? 자신의 존재를 존재되게 하는 사람들의 유무형의 도움과 그늘에 대해서 감사할 수 없는가? 지금의 자신이 되기까지 그냥 혼자 된 것인 줄 알고 사는 사람은 아직 인생의 베풂과 빚짐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때로는 자신이 우습게 여기는 사람조차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토양과 밑거름이 되었음을 정녕 모르는가? 혈연의 관계에서부터 많은 관계에 이르기까지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은 하나도 없다. 상대는 내게 선과 친절함으로 베푸는 것을 당연히 여길지라도 그 사랑과 은혜를 받는 쪽은 그것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인간의 인간에 대한 예의이며 동시에 감사하는 삶을 위한 훈련이다.

땅도 메마르면 쩍쩍 갈라지는데 사람 사이도 감사할 줄 모르면 쉽게 메말라 각자 갈라지게 되어 있다. 위아래를 모르고 위아래에 대한 감사가 없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한다. 삶의 성취, 혹 돈이 풍족해질지라도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아서 일어설 줄 모르면 그 사람 곁에는 사람이 하나 둘씩 떠나게 되어 있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알듯이, 감사도 감사해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알고, 풍성한 관계의 복을 누리게 된다. 아주 작은 것부터 감사를 표시하면 그 쌓인 감사에서 더 큰 감사를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 감사도 습관이다. 감사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