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못 다 이룬 삶의 목표와 채워지지 않은 삶의 내용들에 대한 잔상(殘像)을 2009년의 오늘과 내일을 힘차게 달리게 하는 박차(拍車)와 채찍으로 삼는 사람은 올 한 해 반드시 크고 성숙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은 예전의 그 해이지만 각자의 마음에 떠오르는 해는 새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 새 해의 돋는 해를 통해 자신의 꿈과 열정을 달굴 것이기 때문이다.
새 해 떠오르는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해 마음과 몸과 시간을 집중하는 사람들은 새 해에 다시 채워져야 할 목표와 내용들에 대한 열망을 마음에 담고 있다. 떠오르는 해맞이를 위해 어둠의 시간을 기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묵은 시간에 담겨 있는 암울함, 미련, 허전함을 일출(日出)의 돋는 해에 맡겨버림과 동시에 다시금 새로움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산에서 해맞이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온통 새 해의 솟아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소망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기대감으로 가득해지는 것, 그것이 꿈이다. 그 꿈은 집중력을 통해 성취될 것이다.

2009년의 벽두(劈頭) 칼럼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꿈과 집중력이다.
우리 마음과 삶에 채워지지 않는 많은 부분들은 꿈의 부재(不在)와 혼돈, 그리고 삶의 산만함과 그로 인한 삶의 불성실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흠뻑 빠졌던 일은 무엇이며, 올 해는 어떤 일에 흠뻑 빠져 볼 계획인가? 먼저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
오늘 우리 세계의 시대적인 특성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에게 진지함의 주제가 희박해져 간다는 것과 온 몸과 온 맘과 삶의 모든 정력을 기울여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삶의 궁극적인 주제와 목표는 오직 시집가고 장가가고, 잘 먹고 잘 사는데 있다. 뉘 있어 이 현실을 비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노아(Noah) 시대 때 하나님의 심판인 홍수로 멸망당했던 사람들의 가치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 무기력한 가치들, 영원하지 않은 진리에 삶의 모든 것을 집중하면 한 순간에 회의와 허탈감, 무력감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발은 땅에 딛고 서 있으되 마음은 하나님께로 향할 때 이 땅의 현실이 무너져도 절망하지 않는 힘을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무엇에 흠뻑 빠질 것인지 결정해야만 한다.

해가 떠오를 때는 오직 해맞이만 생각하고, 물고기를 잡을 때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것인가?’ 오직 물고기를 잡는 것에 마음과 생각과 몸이 집중되어야 한다. 그것이 목표, 꿈을 성취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이다. 발만 살짝 담그거나 손끝만 물에 적셔서는 물고기를 잡기 어렵다. 설사 잡았다 해도 금세 놓치기가 쉽다. 흠뻑 빠져들지 않고는 우리 인생에서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못 잡고 허송세월 하게 될 것이다.

꿈의 성취는 닭이 달걀의 생명을 틔우기 위해 품듯 꿈을 품음과 집중력에서 나온다.
인생의 모든 노하우(know-how) 역시 꿈과 집중력에서 나온다.
2009년 뉴질랜드 타우랑가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마음과 생각, 육신, 물질, 그리고 삶의 전반에 걸쳐서 흠뻑 빠져들어 추구해야 할 신령한 영적 가치들을 확립하고, 거기에 삶의 리듬을 맞춰라. 하나님을 믿되 흠뻑 빠져들어라. 나를 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신령한 가치 속에 담긴 꿈들과 열정, 집중력을 통해 내 마음과 삶의 현장에 역사(役事)하시는 손길을 경험하라. 그렇게 은혜를 받아야 새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