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 (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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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0-12 13:13 조회2,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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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의 대상이 된다는 것, 또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과 누군가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서로 상반된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은 한 본질에 속한 것이다. 사랑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그 대상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거나 떠올라도, 때로는 그 이름을 접하게 되는 순간에 서로 상반된 소리겠지만 내 마음에서 말하는 소리가 있다.
사랑이나 미움은 멈추어 있지 않고 자라난다. 놀라운 것은 사랑과 미움은 어떤 특별한 경우나 과장된 행동이 아닌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자란다는 사실이다.

오늘 내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속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사랑인가, 미움인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미워할 때 그 사실을 그가 알든 모르든 상대방 역시 그 자신이 알게 모르게 나와 같은 주파수를 보낸다. 그래서 어느 날 상대방의 마음이나 모습에서 나와 같은 파장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흠칫 놀라게 된다. 사랑이나 미움의 감정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피차 그 느낌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영감(靈感)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움의 먼지를 털어내자. 그러나 먼지를 털면 털수록 더 먼지가 나는 것처럼 미움을 털어낼 때 잘 털어야 한다. 미움을 터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그가 기뻐하리라고 생각되는 일을 해 주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내가 이렇게 할 때  그 사람이 기뻐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기가 바쁘고 힘들고 때로는 싫을 때에도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 물론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항상 그럴 수는 없겠지만 상대가 편안하고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작은 마음을 기울이는 순간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사랑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우리네 사랑은 상대적인 면이 강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작은 표현이 보이는 순간 우리에게 살며시 미소 짓는다.

사랑은 상대방을 먼저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 부모에 대한 자식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연인, 친구간의 사랑, 또는 어떤 대상을 초월한 사랑 모두에서 볼 수 있는 공통분모는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 삶의 작은 것을 살펴주는 것에서 사랑이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찾고 있는지, 지금 어디가 가장 가렵고, 왜 아파하는지를 조용히 살펴 한 뼘이라도 가까이 먼저 다가갈 때 사랑은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나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해 주길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기뻐할 것 같아서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의 기쁨이 당신의 기쁨이 아니라 당신의 기쁨이 나의 기쁨인 것을 매일 매일 드러내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지극히 작은 것에서 출발하며, 그 작은 사랑의 햇빛과 비를 머금고 자란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마음에 그리며 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 말씀과 기도, 주님의 일, 현실의 삶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을 행한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의 육체와 시간,  정신, 현실, 물질적 한계를 뛰어넘어서라도 그 분의 기쁨이 되려고 한다.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의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라는 노래는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를 때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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