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생은 물살의 흐름을 따라 목적 없이 떠내려가는 일엽편주가 아니다.
엄마의 몸을 열고 세상에 나와 신체적으로 그 키(stature)가 성장하고, 또한  마음과 생각의 내면이 채워지면서 비로소 사람이 되어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 위에서 살아가도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내면과 똑같은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승리와 실패의 차이는 인생의 크고 작은 중요한 기로에서 방향의 키(rudder)에 대한 선택에 있다. 그것이 사람과의 차이, 성패(成敗)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편리함을 누리는 문명의 이기(利器) 가운데 방향을 조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자동차, 배, 비행기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이 만약 단순히 동력 기능만 있고 방향조정 기능이 없다면 결코 좋은 이기(利器)가 아니다. 자동차에는 핸들이, 배에는 방향타가, 비행기에는 항로 조정장치가 있어서 그것을 통해서 원하는 목적지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가?
사람마다 나름대로 삶의 목표가 있고, 어떤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가지고 있다. 그냥 하루하루를 시간 위에 목적도 방행도 없이 떠가는 것은 결코 사람다움으로 가는 길도 아니며, 믿음에의 길을 가는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의 족적과 현재 서 있는 자리와 앞으로 발을 내디뎌야 할 곳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자신의 삶을 되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에 삶의 방향키를 정확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관찰하고 탐구하며 성취를 이루어가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가 모여 현재가 되고, 현재가 쌓여 미래가 되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인생의 어느 날 “왜 나는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고통스럽게 자문(自問)하는 날이 온다면 분명 모순 된 삶을 살아온 것일 것이다.

지금까지 되는 대로만 살아온 것은 아닌지 지나온 삶의 발자취들을 돌아보라.
그리고 자신을 직면하고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라. 앞으로도 행여 흘러가는 대로만 살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내 삶을 세월의 흐름에 맡기지 말고 힘 있게 움켜쥐고 전 생애를 건 먼 항해의 닻을 힘차게 올려야 한다. 그러나 누가 있어 인생을 낙관하며 장담할 수 있겠는가? 내 삶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 알고 계신 내 인생의 진짜 주인이신 하나님과 밀접한 교통이 이루어질 때 과거는 치유 받고, 현실은 극복되고, 미래는 내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반석 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분이 힘이 되어주시고, 우리의 분별력과 판단력에 지혜를 주어 형통이든 곤고함이든 궁극적으로는 선한 결과가 되도록 내 인생의 역사를 만들어 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어리석은 자의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 모든 것을 알 것 같아도 자신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장담할 수 없기에 모든 것을 아시는 그 분께 삶의 키(rudder)를 맡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