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어디까지일까?
사람은 가장 좋은 것, 최상의 풍요 속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
성경과 인류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주님의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목회에 있어서 릭 워렌 목사의 말처럼 성공으로 가는 길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실패로 가는 길은 알고 있다. 실패로 가는 길은 모든 사람을 늘 만족시키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다 만족할 수는 없으며, 또한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도 없다.
예를 들어서, 오늘 모든 사람이 만족했다할지라도 내일은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오늘은 열정적인 지지의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이 내일은 손가락을 곧추 세우고 내 얼굴에 들이민다. 어제는 내 곁에서 부동의 자리를 지킬 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오늘은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 이유는 그 누구도 모든 사람을 늘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의 앞에 서서 그들을 인도하는 자리에 선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아무도 화나게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애쓸 때 일면 아름다운 모습도 있으나 대부분 유야무야(有耶無耶)될 때가 많으며, 자기 탈진에 이르기 쉽다. 그러므로 리더는 무언인가를 준비하고 만들어 나갈 때에, 또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할 때 자기 고정관념과 주변 상황들에 대해 너무 밀착하다 보면 전진과 성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에 장년 조직을 좀 더 세분화 하여 여섯 개의 팀으로 구성했다.
구역의 팀장들은 최선을 다한 사랑과 관심으로 구역의 식구들을 보살피고 리드해야 할 사명이 있다. 스스로 영적인 각성 속에 깨어있어서 구역원들에게 새로운 질문으로 자극하고, 믿음을 따라 모험적인 행보를 권유함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안일함과 구태에서 벗어 나오게 하기 위해서, 큰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도전을 받고 따라오게 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마찰과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반발은 당황스런 일이 아니고 당연한 일이다. 그때 리더는 사람들에게서 터져 나오는 마찰과 충돌을 더 큰 발전과 도약의 동력으로 변환시켜 주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의 역할을 해주면 된다. 특히 목회자와 교우들 사이에 지혜롭고 투명한 중간 역할자로서의 사명을 잘 수행할 때 교회는 든든히 서 가며, 건강한 교회가 되어 갈 것이다. 건강한 교회는 저절로 성장한다.

모든 사람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방법은 일찍 포기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할 때 자칫 죽도 밥도 안 되고 만다. 리더가 리더 되는 데는 지혜와 상황판단이 중요하다. 리더는 열 사람의 의견을 놓치지 않는 열린 귀가 필요한 동시에 때로는 열 명 중에 단 한 사람과 손을 잡고 태산준령을 넘는 용기와 뚝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