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외모, 지식 성취, 기질, 성격, 삶의 스타일, 등이 어우러져 그 사람만의 독특한 컬러를 표현한다. 이 모든 것은 타고난 천성적인 것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주변 사람과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 사람의 컬러가 특정 지어지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기 정체성(identity)은 내가 함께 하고 있는 사람, 환경, 사물에 따라 다소간 변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때에 따라 간사해지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의미가 아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마음의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반면,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경쟁심이 일어나고 질투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어떤 누군가를 말할 때 자신의 감정이 한쪽으로 편향되게 치우치 않고 진정 공평무사한 것인가를 잘 살펴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방법은 자연적인 방법에서부터 초자연적인 방법까지 다양하지만 일상 삶에서의 현실적인 복 주심은 사람을 잘 만나게 해 주시고, 환경의 문을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을 잘 만나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다. 사람을 따라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좋은 부모, 좋은 형제자매,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 좋은 이웃들, 좋은 목회자, 좋은 성도를 만난다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성숙과 풍요로움으로 들어설 수 있는 좋은 기회요 축복이다. 자기가 선택할 수 없는 부모자식 간의 만남에서부터 선택하며 살아오는 숱한 만남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잘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것은 이미 우리가 살아오는 동안 깨달은 것이다.

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오는 사람들은 두 부류이다.
첫째는, 먼 뉴질랜드로 오게 되는 인생의 도전에 앞서 마음에 여러 가지 걱정과 염려, 두려움들을 살아계신 하나님, 역사하는 하나님께 기도로 준비하면서 온 사람들과 둘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 판단과 계산을 따라 온 사람들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늘 느끼지만 현실은 결코 내 생각과 같이 만만치 않다. 내가 계획한 대로, 생각한 대로 현실에 비단길이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그 환상은 빨리 깨질수록 좋다. 내 생각, 내 계획은 그저 20-30% 정도만 맞아도 그나마 감사한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나를 믿지 않고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마는 사람이란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잘 알지 않는가? 우리의 어리석음과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자에게 사람을 예비하신다. 사람을 얻는 것은 인생의 길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생애에 기쁠 때나 암운이 드리울 때나 내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서 있어주는 사람, 내가 너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 같은 사람을 얻으면 인생이 훨씬 풍성해진다. 돈과 간사한 입술과 약삭빠름으로 사람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눈앞의 실리에 마음과 삶을 움직이는 경박함이며 그에 대한 이익은 잠깐뿐이다. 사람을 얻어야 인생이 밝아진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길은 자신의 마음을 주는 것이다. 그저 1-2년 있는 동안 써 먹을 사람을 찾지 말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깨달을 수 있는 영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믿음의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그 사람으로 인해 타우랑가에서의 삶은 더욱 기름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인생의 좋은 드라마를 잘 제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