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친구로 삼은 사람들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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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6-22 15:32 조회1,7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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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우리 인생의 비타민이며, 활력소와 같다.
기쁨은 샘과 같아서 기쁨의 샘이 마른 사람의 마음, 가정, 현실의 인생은 메마른 사막과 같이 삶의 여유와 안정이 없어서 마치 마른 모래와 같이 버석버석하다. 모래는 아무리 많아도 모래 자체로는 뭉쳐지지를 않는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에게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서로 융화할 수 없는 모래와 같은 밀접함과 배타성의 양면이 있는지도 모른다. 모래는 모래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섞일 때 또 다른 모습과 다른 역할로 사용될 수 있다. 내면이든 외면이든 우리 삶의 푸석함은 기쁨의 샘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기쁨이라는 것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기쁨은 진정 무엇인가?
육체적 쾌락의 추구에서 물질적인 것의 추구를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에 매달리고 그것에서 무엇인가를 얻었을 때, 또는 인생의 보람과 의미를 발견했을 때, 삶의 통찰을 얻었을 때 등등 여러 가지에서 우리는 기쁨을 얻는다.
그런데 이것 아는가? 우리 안에는 기쁨의 발전소가 없다는 것을 …
들어갈 틈이 없이 밀접하게 붙어있는 것 같은 사막의 모래를 손에 한줌 쥐고 있다가 그 손을 펴면 전부 각자가 되어 바닥에 떨어지는 우리는 그런 모래와 같은 존재들이다. 이민 사회는 특히 함께 한인커뮤니티로 묶여 있는 것 같아도 철저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모래알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그 한 알의 모래알들과 같은 사람들을 하나로 섞어서 버무릴 수 있는 그런 존재, 그런 삶을 살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이 내게 명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조차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나라는 통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물결이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게 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사람들이 예수로 비벼지고, 예수로 섞여지고, 예수로 뭉쳐지는 그 모습들을 보면서 내게 주어진 생(生)의 역할에 대한 기쁨을 얻으려고 한다.

기쁨이란 달콤한 환상이나 삶 끝에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싸구려 감상의 파동이 아님을 우리 모두 잘 안다.
기쁨은 진실의 교류가 있을 때, 온 마음과 온 몸과 인격을 다하여 열심히 무언가 배우고 익힐 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서로를 소중히 여겨 사랑할 때, 그리고 내 지식과 경험과 관념이 인식하고 있는 것 밖의 새로운 세계를 기꺼이 받아들일 때 내면과 얼굴, 삶에 기쁨이 흐른다. 특히 나를 초월한 존재, 즉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고 믿어질 때 자신과 자신의 인생, 그리고 자녀, 인생, 주변 사람들을 보는 전혀 다른 영적 시각의 눈이 열리게 된다. 거기서 얻게 되는 기쁨은 깨닫는 마음, 듣는 귀, 보는 눈의 열림이다. 이것은 세상 모든 것에서 얻는 기쁨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이다. 흑암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생명의 빛이 비취는 기쁨이기에 그 기쁨은 얻는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자연히 흘러간다.

지금 자신의 옆자리를 살펴보라. 과연 무엇이 진을 치고 있는지 …
슬픔? 미움? 우울감? 짜증? 다 털어내 버리고 기쁨으로 옆자리를 바꾸어 놓으라.
하나님의 샘터에서 퍼내고 또 퍼내고 마구마구 넘쳐나는 기쁨의 샘을 자신의 옆자리에 친구처럼 애인처럼 앉혀두는 사람은 현실의 아픔과 난관을 초월한 기쁨이 솟는다. 누군가 내게 기쁨의 옆자리가 되었던 것처럼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기쁨의 옆자리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 인해 기쁨의 강이 넘치는 건강한 교회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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