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서전 (20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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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5-19 06:06 조회1,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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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자서전과 같다.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써 내려가는 전기(傳記) 작가이다. 시간의 붓으로 인생의 백지 위에 쓴 내용들은 쉽게 수정이 되지 않고, 대부분의 많은 내용들은 수정조차 할 수 없다.  나는 과연 자신의 인생 백지에 무엇을 쓰고 있는지… 

인생이 쉽지 않은 까닭은 인생 그 자체가 미완성이며,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완숙과 완성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 도전과 발전적 도약이 없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의 말뚝에 스스로를 묶어 두고,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현실의 길바닥에 질질 흘리고, 망상에 의지한 막연한 미래를 말한다. 현재라는 시점은 내가 과거에 뿌린 씨앗의 결과이며, 미래는 현재의 결과가 될 것임을 모르지는 않지만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목적(방향) 있는 내용을 채우는 훈련과 인생관리가 부족하고 허술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후회와 한숨이 남은 삶을 채우게 되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의 씨앗은 이미 뿌리를 넓고 깊게 내린 나무가 되었기에 예전에 뿌린 씨앗을 다시 파고 새롭게 심을 수 없다. 이 자연법칙의 원리가 내게 말하는 인생의 엄숙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과거를 돌이켜보려고 몸부림치지 말고 오히려 현재를 부끄럽지 않은 내용으로 채워 나갈 때 과거는  전화위복으로 전환되고, 미래는 웃음 지으며 내 앞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어린이용 베스트셀러가 된 <짧은 동화 긴 생각>이라는 책에서 말하는 저자 이규경씨의 글은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둘만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시간은 인생의 나이와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것이 사실이다. 세월의 속도감은 그 나이가 되어 보지 않으면 실감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간의 엄숙함과 무서움을 잘 모른 체 하루하루를 냇물처럼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살아온 인생 뒷길을 돌아보면서 ‘아, 그때 좀 더 잘할 걸’하면서 후회되는 날이 부쩍 늘어나기 전에 오늘 좋은 추억과 감동과 보람을 느끼는 삶을 써 내려가야 할 것이다.
말끝마다 “그때”를 입에 올리는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며. 희망을 노래할 수 없는 침몰한 배와 같은 사람이다. 그때는 이미 지나갔다. 그러므로 손에 들린 인생의 붓을 옹골차게 움켜쥐고 개척자 정신,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자서전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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