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은 곳 속심정의 치유 (200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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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2-10 20:01 조회1,7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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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과 글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 심경(心境)을 표현하지만 때로는 삶의 여정에서 필설(筆舌)로 다 표현 못할 경우들이 있다.
감정이 극한에까지 이르면 감정의 용암은 우리의 이성(理性)과 의지(意志) 모두를 결박하고 주체할 수 없는 덩어리를 뜨거운 용암으로 분출해 낸다.
너무 기쁠 때, 너무 슬플 때, 너무 억울하고 분할 때는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 ‘울컥’하고 솟구쳐 올라오는 것이 있다. 그 ‘울컥’의 내용은 언어와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삶의 허무(虛無), 배신, 실망감이 분노와 회한으로 버무려지면 진흙탕 같은 질퍽함이 누렇다 못해 검은 황톳물이 되어 내면과 현실의 강줄기를 따라 오래도록 지루하게, 아주 길게 흘러내린다.

오늘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내가 진실처럼 믿었던 것이 사실은 거짓이며, 거짓이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진실일 수도 있다면 궤변일까?
우리는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폭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 폭탄은 여건만 맞으면 언제고 터질 수 있으며, 터질 때의 여파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합리적 이성과 의지가 도화선에 불을 붙이지 못하게 지탱하고 있을 뿐이다.

가슴 깊은 곳을 방치한 채 눈앞의 현실에만 매달리지 말자.
너무 바쁘지 말자. ‘바쁘다’는 말은 대부분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귀차니즘'(귀찮아서 움직이지 않으려는 주의)에 빠지지도 말자. 그것은 머릿속이 녹슬고, 바보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살아도 된다. 이렇게 살아도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하고 덩어리가 올라오는 날 마음과 얼굴, 삶에 드리워진 암울함의 그림자가 삶 전체를 어둡게 하고 혼미(昏迷)함에 빠지게 한다.

책을 읽다가 경종(警鐘)을 울리는 글귀를 보거나 삶에서 충격, 또는 깨달음에 부딪쳤을 때 가슴 깊은 곳을 살펴보며 한번쯤 삶의 뒤안길에서 서성거린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어드는 눈가를 의식하면서 누가 볼까 재빨리 눈가를 훔치기도 한다. 그런 가슴 깊은 곳에 대한 도전을 받아야 삶이 건강하고 깊어진다.
가슴 깊은 곳이 따뜻해야 삶이 따뜻하다.
가슴 깊은 곳이 건강해야 삶이 건강하다.
가슴 깊은 곳이 치유되어야 삶이 밝다.

내 가슴 깊은 곳을 하나님께 열어드리자.
사람의 말과, 책, 자신의 자위(自慰)를 비롯하여 어떤 것으로도 치유되지 않는 가슴 깊은 곳에 하나님의 성령께서 머무셔서 터치하시면 세상의 어떤 의사나 심리학자들이 건드리지도 치료하지도 못하는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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