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자산(資産)은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 자체이다.
천지에 충만한 자연은 탄성과 샘솟는 기쁨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맑고 푸른 하늘, 호수, 바다, 산, 양털 같은 솜구름, 끝없이 펼쳐진 풀밭,
그리고 그 속에 마치 점처럼 박혀 있는 듯 한가롭게 풀을 뜯는 짐승들을 보면 누구나 자신이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자연을 다스리는 권세가 있는듯하면서 자연 앞에 서면 자연의 일부분으로 흡수된다.
그래서 쾌청한 하늘과 땅 속에 들어가면 쾌활함과 충만한 기쁨이 절로 미어져 나온다.

하지만 생기(生氣)를 잃은 자연은 자연 자신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암울하게 한다.
근자에 한국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건으로 인해 바다와 주변이 생명적 쾌활함을 잃어가고 있다.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는 충청남도 태안반도 일대의 해안을 기름띠로 뒤덮어 버렸다.
인재(人災)로 인한 바다 의 오염이 그 바다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까움으로 오염시켜 버린다.
그와 마찬가지로 생기를 잃은 사람들에게서는 생명적 쾌활함이 없다.
살기는 살아도, 무엇을 해도 기쁨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자신 안에 쾌활함이 없는 사람에게서는 어둡고 슬픈 그림이 표출된다.
항상 긴장과 보이지 않는 압박감에 갇혀 있는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답답하고 그와 함께 어두운 침묵 속에 갇히게 된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자신을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고 있지만 때로는 워낙 교묘해서 이와 같은 사실을 자신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을 가끔 성찰해야 한다.

존 러벅의《성찰》중에 있는 글에서 시원한 쾌활함을 느껴보고자 한다.
“쾌활함은 훌륭한 도덕의 강장제이다.
햇살이 꽃을 피어나게 하고 열매를 익게 하듯이 쾌활함은 우리 안에 좋은 씨를 심고, 우리 안에서 최고를 끌어낸다.
쾌활함을 유지하는 한 그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
유쾌한 마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계속되는 축제와 같다.”

일차적으로,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의 건강함을 위해서 내면적 생기(生氣)와 쾌활 지수(指數)를 성찰하고 기쁨과 쾌활함을 회복해야 한다.
내 안에 기쁨이 충만하게 되면, 나를 보는 사람에게도 시원함과, 쾌활함, 기쁨을 자연스럽게 유발시키는 산소 같은 생명적 존재가 될 것이다.
쾌활함은 꽃도 되고 빛도 된다. 그래서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고 밝게 해 준다.
'곱게 늙어가는 사람'도 좋지만 '밝게 늙어가는 사람'은 더 좋다.
쾌활함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기쁨, 긍정적 생각, 주어진 삶에 대한 감사와 만족에서 피어난다.

우리 인생의 원천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충만한 기쁨을 공급받아 생명적 쾌활함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자신 안에 있는 최고의 것들을 삶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